케바케일거 같은데. 무성애 정체화를 한 사람이라면 알거같지만... 무성애와 유성애는 명확하게 분리된게 아니라 스펙트럼이잖아. 성행위 없는 사랑은 불가능하다는 극단적 유성애자는 그리 많지 않을걸.

그냥 말 그대로 좋아한다는 마음인데 정확히 어떤 걸 느끼는 것인지는 상대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때로는 우정이나 동정심 처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감정들과 칼같이 구별할 수 없기도 해요. 다양한 사람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걸 그냥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서 이건 사랑이라고 부르고 이런 건 우정이라고 부르고(...) 사실 추상적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한계가 있는 거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사랑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이란 무엇이냐'는 건 그냥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1. 누군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이성(rational)적이지 않은 감정이라고 느껴요. 주체할 수 없이 그냥 끌리는 느낌이에요. 호감, 우정보다 너무 강하고, 통제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감정이에요. 

2. 성행위/유사성행위가 없는 삶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연애나 결혼, 성행위는 거의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성행위 없이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연애나 결혼에서는… 아마 유성애자와 만나신다면 유성애자 분은 그런 성행위/유사성행위를 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연애를 하는 ‘사랑’의 감정에는 성적인 감정도 어느정도 포함돼있을 수 있을테니까요.

+동성애자/양성애자(고민중이에요)로서 사실 무성애가 부럽기도 했어요. 동성에게 끌릴때, 어차피 이뤄질 가능성이 0%인데 제가 끌림을 느끼고, 그 끌림을 없앨 수 없는게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궁금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1.우정과 전우애 측은함과 달리 통제할 수 없는 감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느낌부터가 달라요 이 사람에게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가슴 속 어린 무언가. 감정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형용할수 없는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2.그으런건 아닌데, 어찌되었든 그 형용할 수 없는 감정 끝에서 나오는 결정체가 성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간 줄어들어서 안하겠다만 그래도 그 결실에서 오는 무언가탓에 중요시되긴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