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밥 해먹는 걸 귀찮아 해서 한동안 배달 시키거나 또 끼니 굶을 거 생각해서 종강하고 본가로 돌아가기 전에 김치찌개나 간단한 반찬 같은 거 해줄 겸 재료 사고 돌아가려는데 중간에 여친이 유아용품점에 들어가서 혼자 옷을 보고 있더라고.

그래서 뭐 아는 사람 선물 해줄려고 그런 건가? 싶어서 물어 봤지.


"누구 선물 보내줄려고?" 하니깐 "우리도 이런 걸 사는 날이 올까?" 라고 묻더라.


그때는 조금 부끄러워서 말 돌리면서 언능 가자고 했는데 돌아가는 내내 우리 둘의 관계가 계속 이어져 부부가 되고 아이가 생긴다는 망상을 하니 묘하게 기분이 고조되더라.

솔직히 나는 가능하다면 결혼까지 하고 싶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