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서방 내 주전파인 미국 영국 이런 애들은 년단위 장기전 혹은 초장기전으로 각을 잡고 지금 상황을 보고 있음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임. 전문가들은 이 전쟁이 못해도 년 단위로 진행될거라고 봄. 이건 잘 규합된데다 극강의 화력으로 무장한 정부군이 모지리 수준의 반군들을 상대로 초토화 몇 번 갈긴다고 이기는 전쟁의 구조가 아님. 


국가 대 국가의 전면전에 양국 모두가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음. 러시아는 푸틴 똥자루와 그 수뇌부의 권력유지를 위해서, 우크라이나는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뜯겼다간 러시아에게 문간 발 들이밀기 전략으로 앞으로 계속 당할걸 알고 있기 때문임.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에게 자신들은 지원해주는만큼 서방의 적을 막는 방파제로써 기능함을 보여줘야하고,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지금 사고치는 두 빨갱이 중 한 놈을 장기적으로 확실히 조질 유일무이한 기회를 놓칠 수 없음. 장기전 메타로 간다면 지금은 잃어도 다시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되찾으면 되고, 의외로 우크라와 서방 주전파는 조급하게 나서지 않는게 답임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음. 당장 영국 정보부나 미국 쪽만 봐도 이 전쟁을 장기전으로 인지함. 


결정적으로 러시아는 이 무리수 전쟁에서 뭘 얻는 순간 전쟁을 더 진행할 힘을 얻게 됨. 일단 곡틴과 그 병신 따가리들의 목적부터가 그런 식으로 우크라를 대서방 승리의 초석으로 삼아서 야금야금 주변국들 상대로 패권주의 전쟁질을 성공시켜가며 즈그들 자리 튼튼하게 만드는 거였음. 러시아 국민들은 소련 붕괴 이후의 패배주의 심리를 그걸 통해 풀고 싶어했고 그게 지금 겹쳐서 나온게 우크라 전쟁이나 마찬가지임. 


서방이 쉽게 손 땐다면 러시아는 서방의 방호력이 병신같다는것도 증명했고, 서방의 단결력은 단기간 치킨게임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는 호구라는것도 증명했고, 주적 미국도 힘 빼서 손 놓는다면 한동안 손 안 댈게 뻔하니 우크라를 시발점으로 다시 동유럽을 야금야금 삼켜볼 기회를 노릴 수 있음. 그리고 자원과 우리 앞마당의 평화 드립에 휘둘리는 서유럽은 더 쉽지. 걔들은 쳐맞지도 않은 상태에서 전쟁의 불안을 없애고 싶어서 앞에서 방파제 하는 우크라에게 항복하라고 반쯤 닥달중일 정도임.  


당장 지원 덜해주는 후방의 서유럽 측 애들이나 소위 정치현실주의자란 사람들이 그냥 우크라 영토 때주고 휴전하자고 징징거려도 주로 적극적 지원을 담당하는 미국이나 바로 국경 맞대는 동유럽은 이기회에 러시아 턴다! 이러는 이유임. 그리고 러시아에게 유리한거 던져주고 전쟁 종전시켜도 경제위기 식량난 이런건 빨리 안 사라짐. 러시아는 체면 세워주면 상도덕을 인지하고 물러나는 새끼들이 아니라 체임벌린 사태 이후의 나치 앞에 스노우 붙인 놈들이 될 확률이 매우 큼. 명분없는 침략자에게 당장 달래겠다고 빵 줘버리면 침략자는 공격했는데 먹이를 주니까 쟤도 먹이네라고 인식할 뿐이다. 


그리고 우크라는 공세여력이 모지리인 상황에서도 괭장히 잘 버텨내고 있고 공세여력이 지금의 러시아를 상대할 정도로 확실히 보강될 쯤이면 이미 전술전략도 그에 맞춰서 보강된 후임. 우크라도 그걸 알기 때문에 지금 밀리는 상황이 답답하고 위급해도 바로 공세에 안 들어가고 확실하게 공세될 역량이 될 때까지 존버중인거지. 무리하게 공격측으로 전환하고 대공세 들어가면 지들이 러시아랑 비슷한 꼴 날 수 있음을 걔들은 잘 체감하고 있을거임. 


반대로 러시아가 단기전 메타를 생각중임. 


우선 러시아가 단기전 메타를 생각하는 이유


러시아는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그놈의 체급차와 동남부 선점령이라는 고지를 활용해서 동남부 전선에서 일단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이 우세가 이 상태로만 유지되지 않으리라는건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 경제는 불황형 흑자가 증명하듯이 차근차근 붕괴중이고 내부에서도 대놓고 징집소 테러가 보기보다 빈번해지고, 내부 탈영자, 군대 내부 분열, 느리게나마 차오르는 군대의 불만, 악화되는 경제사정으로 인한 보상 부족에 의도적으로 사망숫자까지 조작해야하는 정부 등등. 러시아가 지금처럼 무지성 억지공세라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내부요인들이 계속 러시아를 갉아먹는다. 


'이 이상 하면 불리하니 내빼야하는' 공세종말점은 이미 왔다. 러시아는 애써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공세종말점의 시기를 억지쓰면서 뒤로 미루고 있지만 그럴수록 도화선의 길이는 더 짧아질 뿐이다. 공세종말점이 지나가도 공격은 할 수 있다지만, 이미 그 시점에선 잘 쳐줘야 피로스의 승리, 그저 이기는 병신, 정신승리에 가깝게 된다. 그것마저도 시간이 더 흐르면 못 얻을 가능성이 올라간다.  


이 모든건 우크라와 서방이 원하는만큼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 뿐, 러시아는 확실히 붕괴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은 튄 루스 정부 까는 이민자들이 괜히 러시아가 우크라와 전면전 벌이는건 자살행위이며 결국 얻고싶은 성과를 얻지 못하고 끝날거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3일컷이 옛말이 되었고 이제 억지로라도 명목상의 성과를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중이다. 동남부 전선의 강공세도 러시아가 얼마나 내심 급한 상황인지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급공세는 당장 얻는 결과가 많을지 몰라도 장기유지로 들어가면 불리하게 돌아가는 적이 많다. 


우선 내부지 민심 관리를 잘 해야하는데 러시아는 이미 한참 전에 반군으로 삼은 내부지들 관리마저도 개판으로 하고 있다. 이미 갈려나가는 대포사료가 된 동남부는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점령지 중에선 전선의 화마가 덜 미친 크림까지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부동산 내빼고 튀려고 하거나 일부 사람들이나마 러시아에게 대놓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등 이미 다들 알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이어진 유구한 민사작전 실패, 동료군 소모품으로 삼기 전술의 맛을 아직 못 버렸다. 소련군이 연방국들을 방패막이로 삼던 짓을 지금 러시아군이 대포사료가 되는 점령지인과 돈바스인들에게 그대로 하는 중이거든. 이런 식의 병력 갈아내기는 언제까지도 통하지는 않는다. 민심을 사로잡는데 실패하면 아프간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어이 실패하는게 현실이다. 기어이 동남부 내에서도 파르티잔이 나타났고 점령지 주민들의 민심도 서서히 반러친우로 돌아사는 상황이다.  아직 여러가지 상황으로 친러로 남은 이들도 있지만 이들도 결국 돌아설 수밖에 없을거다. 우크라에겐 항복하면 엔간해선 살려줄 확률이라도 높지, 러시아에게 붙어봤자 결말은 학살 아니면 러시아군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포사료다. 


러시아는 당장 자신들이 점령지에서 자행한 뻘짓들로 누적시킨 불만이 만들어낸 반대세력 모두를 초토화전술로 갈아버리기도 어렵다. 아무리 초토화시키고 전쟁범죄의 흔적을 숨겨도, 아무리 기세를 꺾으려고 해도 적의 내부단결만 도와줄 뿐이다.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예전에 상대해왔던 체젠, 시리아, 조지아처럼 소규모의 세력이어서 몇 달 안에 밟아버릴 수 있을만한 상대가 아니다. 


러시아는 서방에게 기를 쓰고 우크라이나를 협상테이블로 끌고가 단기간 내에 영토라도 포기하게 만들도록 기를 쓸 것이다. 지금 러시아군이 아무리 개짓거리를 벌이고 무지성 투입을 해도 우크라이나 뒤에 서방이 버티고 있는 한, 그것도 러시아를 상대로 한 가장 국력이 강한 주전파 미국이 버티고 있는 한 러시아는 장기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진다. 서방은 러시아가 종이호랑이인걸 눈치채버렸고 이 참에 좀 더 확실히 러시아의 힘을 장기적으로 빼놓으려고 한다. 


우크라이나를 동유럽 시리아나 동유럽 아프간으로 삼아서라도. 서방, 특히 서방의 수장이자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물주 미국은 이미 그럴 각을 보였다. 이 병신새끼 지금 털어먹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없다고 생각함을 미국은 렌드리스에 '우크라가 크림 되찾을 때까지(= 루시가 크림 토해낼때까지) 지원할것' 이라고 박아놨다. 그리고 주전파들이 분석하는대로, 러시아는 체면이 살거나 억지로 벌인 전쟁에서 뭔가를 취득하면 기회가 되는 한 우크라이나는 물론 주변 동유럽들에도 계속 깽판놓기를 시도하리라는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 년 단위를 들여서라도 밟아버리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러시아에게 있어선 이게 가장 공포다. 내부로는 무지성 병력 갈아넣기 공세, 외부에선 그나마 전쟁의 화마가 동유럽보다 늦게 미치고 자원의존도가 쌘 서유럽, 심어놓은 스파이 헝가리 등을 이용해서라도 어떻게든 단기전으로 몰고가서 '이 무지성 전쟁에서도 러시아는 뭔가를 얻었다' 는걸 보여줘야만 한다. 푸틴 비롯 수뇌부의 압박감, 러시아가 느끼는 압박감은 바로 이것이다. 억지로라도 단기전을 해서 국경을 러시아에게 유리한 쪽으로나마 확정을 지어서 우크라이나가 다시 못 덤비게 막아야한다. 서방이 다시는 러시아를견제하지 못하게 막아야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멋대로 시작해버린 이상, 그런 주제에 상상 이상의 군사력 병신에, 이기게 냅둬서는 안 될 정신머리의 소유국임을 들킨 이상 이제 마음대로 발을 빼긴 글렀다. 


러시아가 스스로 경제제재 대상이 아닌 식량수출을 틀어막고 치킨게임을 벌이며 아무리 약탈한 물품을 팔아치우며 식량난은 서방탓이라 선동하고 제3세계에서 반서방 세력을 늘린다고 해도 전쟁지원의 부담감을 함께 질만한 친러세력은 국제사회에 없다. 앞으로도 이 상황은 더 지속된다. 그 벨라루스의 루카셴코마저도 러시아가 원하는만큼 서방에 허세를 부려줄 뿐이지 완전히 끼어들어서 확전했다가 서방에게 두들겨맞는 결말은 원치 않는다. 


중국? 걔들은 지금 자기 앞마당 관리도 못하고 대만에게 촉수질 해도 러시아에게 대놓고 군사지원을 하기엔 수지타산에 존나 안 맞는다는걸 잘 안다. 그저 말로만 편들 뿐, 중국은 이미 러시아가 약해질 때 어부지리 노릴 생각이지 확전에 참여해서 러시아 기 세워줄 생각은 없다. 인도? 인도도 지금 자기 앞마당이 바쁜데다가 걔들은 중국보다도 좀더 중립기어를 쎄개 박고 있다. 그나마 국력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친러국들이 이러는 와중이고 나머지들은 당장 자기들 앞마당 건사도 더 빠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언제든 발 뺄 준비가 된 애매한 아군과 확실한 적군들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너무 많이 만들어버림. 푸짜르 병신이 지 정치위기 급한 나머지 정말 말도 안 되는 병신짓을 한건 분명함. 러시아 국민들도 지 수준에 맞는 지도자 얻는다고 아직도 내부문제를 패권주의식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짓을 버리질 못하고 손실이 적은 상태에서 도망갈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으니 러시아는 알아서 고사당할거임. 비록 우크라와 서방이 원하는만큼 쾌속으로는 되지 않겠지만. 


요약

1. 우크라이나와 서방 주전파는 러시아를 이 때 밟아버리지 않으면 다음은 더욱 위험하고 불리함을 인지한다. 그래서 러시아 상대로 장기전을 각오해서라도 러시아를 확실히 지게 만들려 하는 것. 

2. 러시아는 반대로 장기전 치킨게임을 서방 상대로 유도하는 성 싶어도 까보면 단기전이 안 먹히면 불리한 입장이다. 그래서 오히려 무지성 공세같은 단기전을 어떻게든 성공시키려든다. 

3. 러시아는 자신이 자초한 전쟁으로 인해 온갖 불안요소를 스스로 유발했으며 장기전이 될 수록 이것들은 더욱 강화된다.

4. 전쟁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단기전으로는 안 끝나겠지만, 러시아가 점진적으로나마 고사당할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