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독은 험지 지형을 네 다리로 자연스럽게 걷는게 가능하다는걸 증명하는 수준의 프로토타입이었고 지형 탐색이나 균형 잡기를 위한 동작이 굉장히 길고 많았었음. 어쩄든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넘어지지 않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성공한건데 실용화랑은 거리가 멀었고. 근데 스팟 미니는 컴퓨팅이나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이 말도 안되게 발전해서 차원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줌. 그래서 돈 받고 파는거임.

빅독이 프로토타입인걸 알 수 있는 대표적인 특징이 가만히 한 자리에 있을 때도 다리 움직임이 계속 돌아간다는거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그 와중에도 계속 균형잡기 프로세스가 복잡하게 작동함. 가만히 서서 균형을 잡는 프로세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임. 그냥 속도가 0인 상태로 걷는 거였지. 거기에 비하면 스팟 미니는 짐 싣는 등이나 로봇 팟 겸용 센서 붙이는 (애드온 형식의) 머리 부분의 스태빌라이징이 엄청나고 다리 동작도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지만 훨씬 잘 걸어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