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은 루이스 슈마이저라는 사람이 개발한 단순 블로우백 방식의 중소형 자동권총임.


기본적인 스펙만 보면 탈착식 탄창에 .32 ACP 7발이 장전되고 스트라이커식 격발기구와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등 FN M1900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초반에 한창 유행하던 호신용 자동권총의 트렌드를 어느정도는 충실히 따라가고 있음.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FN M1900이랑은 차이가 생각보다 많은데,우선 이 총은 슬라이드의 내구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마치 테트리스 조각과도 비슷한 형태의 독특한 슬라이드를 쓰고 있음.


이 때문에 그냥 핀 두 개만 풀면 슬라이드를 분리할 수 있는 FN M1900와는 다르게 이 총은 총열뭉치 전체를 제껴야 슬라이드를 분리할 수 있는데,솔직히 묘하게 AR-15가 연상되는건 어쩔 수가 없는 듯.


또한 총열뭉치의 일종의 둑을 설치하여 약실의 압력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경우에도 이 '둑'이 빠르게 후퇴하는 슬라이드를 물리적으로 막아내거나 설령 막아내는데 실패하더라도 사수에게는 최대한 피해가 덜 가도록 했음.(물론 슬라이드 질량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어느 파스타 권총처럼 사수 얼굴로 슬라이드를 발사하지는 않을 듯)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신기했던 점은 특이하게 생긴 외형치고는 이 총이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는 것인데,특히나 독일 경찰은 이 총기를 어찌나 좋아했던지 무려 1940년대까지 드라이제 1907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