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일보 

영성 19년 4월 


재무성 첨단 경제예측, 계산장치가 불의의 사고로 조기퇴역


재무성은 그동안 사용해왔던 민복국에서 수입한 무엇인든 대답해주는 코코넛을 퇴역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배가고팠던 황제폐하가 과육을 발라내 드셔서 더이상 이것은 코코넛이 아닌 '코코넛껍질'이 되어버렸기에 더이상 코코너이라 부를수가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궁내성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황제폐하는 전날밤 과음한 탓에 목이 몹시 말라있었고 아침은 손수 챙겨먹는 버릇때문에 아침삼아 무엇인가 수분이 넘치는 과일같은것을 직접손질해서 먹고싶어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하필 재무성에 있어야할 무엇이든 답해주는 코코넛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황실에 굴러다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폐하께서는 다급하셨던지라 궁중어를 사용하는것마저 잊은채 '마, 니 부엌에 가서 칼하나 큰거 가온나!' 라고 궁내성 직원들에게 분부했고 이에 궁내성 직원 한명이 과도를 들고오자 '마 ! 니 내랑 장난치나! 내가 헤라클레스가! 으이? 이걸로 어캐 코코넛을 짜르노? 퍼뜩 젤큰칼로 가온나!" 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지나가던 시종무관장이 '장작패는 이 도끼로 짜르는게 나을겁니다.' 라고 건의했고 황제폐하께서 도끼를 높이 드시자 순식간에 우리나라의 경제분석, 예측장비는 그렇게 단단한 무쇠덩어리에 의해 두동강이 났다.


 이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던 은아왕 전하는 '한~입만! 아 오빠야 한입마~안'이라고 외쳤다고 하며 궁내성에서 남은 코코넛은 발라낸 과육과 함께 코코넛쥬스를 만들어 황실가족과 궁내성 직원끼리 모두다 나눠먹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코넛을 배를 채운 황제폐하께서는 "도대체 왜 우리나라의 경제예측 장비가 궁궐에 있는게냐?" 라고 의구심을 표했고 이에 재무상을 불러 문책하였으나 재무성도 도저히 답을 찾지 못하였다고한다. CCTV를 확인했으나 아무도 코코넛을 들고 궁궐에 들어온사람이 없어서 코코넛에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