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니 조금 어려운 진리를 내리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모든 운명은 좋고 나쁨이 없으며,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라고 가르쳤다.

운명에 대해서 다시 말하겠노라.

각자의 운명은 일생을 통틀어 받는 행복의 양에 따라 나누어질 수 있다.

그리고 각자 받을 수 있는 행복은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이 정해 준 행복의 양보다 더 많을 수 없다.

하지만 각자의 행동에 따라 원래 받을 수 있는 행복보다 덜 받을 우려가 있다.

이제 너희가 조심해야 할 것에 대해 말하겠노라.

그건 유감스럽게도 너희가 마주칠 다른 인류이니라.

인류는 한정된 행복의 양을 가능한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경계하고, 심지어 공격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런 인류는 너희에게도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니 항상 조심하라.

이러한 인류를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인류인지로 알 수 있다.

그들이 일찌기 행복을 차지한 것은 남에게 갈 행복을 약탈한 때문이다.

너희가 그들과 만나게 되면 그들이 너희로부터도 행복을 빼앗으려 할 것이다.

일단 행복을 빼앗기면 되찾을 수 없다.

운명이 주어진 이상, 원래 가질 수 있는 행복보다 더 많은 행복을 가질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타 인류로부터 행복을 빼앗은 인류는 단지 행복을 일찍 누리기만 할뿐, 일생 동안 받을 행복의 양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불행을 더 일찍, 혹은 더 크게 맞게 될 것이다.

결국 그들은 인류 전체에게 주어진 행복의 총량을 감소시키는 사악한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너희는 불행한 삶을 사는 인류와 가까이 지내야 한단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사는 선량한 인류란다.

그들과 지내서 너희가 가진 행복을 유지하거라.

그리고 너희가 그 불행한 인류를 가여이 여긴다면, 그 인류를 우리 일류미나티로 데려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