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한국 정치판에서 정당정치를 하려면 지지기반(aka근본) 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불반도의 지지기반이라는 것은 1. 지역기반 2. 이념기반 3. 그 외.. 로 나눌 수 있다.


제 1당인 민주당은 호남에 강력한 지역 기반(From 김대중)을 가지고 있으며, 친노-친문이라는 이념적 지지기반이 있으며, 3번에 속하는 세대 지지(586세대, 한국의 현 주류)와 젠더 지지(친 페미니즘 성향)기반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제 2당인 한국당은 대구-경북에 강력한 지역 기반(From 박정희)을 가지고 있으며, 보수우파라는 이념적 지지기반이 있다.

틀딱 태극기가 이념이냐고? 감정적 혐오감을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해봐라. 외국인이 한국의 보수정당은 어떤 것이 있니? 하면 어떤 정당을 맨앞으로 두고 설명할 것인가. 그게 이념이라는 거고 상징성이라는 거다. 


민평당의 경우 박지원 등의 구 동교동계를 앞세워서 민주당이 갖고 있는 호남 지역의 지지기반 일부를 나눠 갖고 있다. 다만 이념적으로는 민주당과 다를것이 없는 스탠스라 이념에 기반한 지지는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정의당의 경우 마산-창원 등등 공업 도시들을 기반으로 한 약간의 지역 기반 지지와 한국 유일의 좌파 사민주의 정당이라는 유니크하고 결속력 강한 이념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그 세력이 약할지언정 정의당의 지지율이 흩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정의당은 계속 원내 정당을 유지할 것이다.



근데 바미당의 경우는 그런게 없다. 대빵이라는 유승민 꽂아줄 지역구 하나 마땅치 않은 상황일 정도로 애초에 지역 기반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고, 자한당 내 탄핵파 일부와 구 국민의당 안철수계 일부, 그리고 민평당으로 넘어가지 않은 호남계 의원 약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탄핵이라는 것이 6공화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사건중 하나임은 명백하지만 이것이 정치적 이념을 가르는 잣대가 되지는 않음이 분명하고, 안철수 또한 그 개인이 저저번 대선과 20대 총선을 통해서 한국 정치판의 유의미한 변수라는 것은 입증했지만 그것이 '안철수의 이념'을 형성하는 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음. 


거기다가 이것들을 통합할 구심점도 없어서 정당의 가장 핵심적 가치인 '이념화'를 결과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음.

오로지 저번 대선때 유승민이 딸래미를 보고 반한 2030 파오후 새끼들의 세대 지지 기반이 약간 있을 뿐인데,(aka 따뜻한 보수 or 따뜻한 냉수)

세대 지지라는 것은 저 위에 정리한 여러 기반 중에서 3번 기타 등등에 포함된 것들 중에서도 가장 미약한 지지 기반이다.

왜냐면 나이를 먹거든. 세대 지지는 끊임없이 이탈하고, 다시 들어오고, 쌓이는 것이 없다.


따라서 다음 총선 때 바미당은 2030 파오후 새끼들의 기반을 바탕으로 비례 2~3석쯤 먹고 정당이 사라지거나, 선거 직전에 흩어져서 사라지거나. 두가지 가능성 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