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현실적으로, 한국당이 보수 계열 정당 중에서는 가장 힘도 세고 세력도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가 통합되는 것은 보수가 이기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다.


우선, 한국당 대표인 황교안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황교안은 바지사장이고 나경원이 실세 당대표가 아닌가? 할 정도로 황교안은 당 내에서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일을 하려고 해도 힘이 하나로 모이질 못한다.


그 다음, 한국당 자체적으로 노선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시장경제, 자유주의, 공화주의를 강조하는 노선이라고 보기에는 그때그때 방향을 바꾸는 것들이 너무 많다. 포퓰리즘성 공약이라던가, 이번에 반일선동에 동참하는 모습 등, 자기 노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서 다음 총선에 승리할 것인가 하는 전략이 보이질 않는다.


현 정부여당이 실패하면 막연히 한국당이 다음 선거를 이기겠지, 혹은 다음 선거는 어차피 진 싸움이야 하는 식의 헤이한 생각을 가진 사람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이긴다 하는 전략이 보이질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당 중심으로 보수통합이 된다는 것은 보수가 사는 길이 아닌, 보수가 죽는 길로 가는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