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너무 좌익적이지 않다.


자칭 진보세력이고 자칭 좌익이라고는 하는데

하는 짓을 보면 내가 보기엔 유사파시즘 냄새가 남.


파시스트적 수사의 특징은 기사도 로망스물 시절마냥 고색창연한 표현을 주워섬기면서

넘어서야 할 '거악'을 설정하고, 그 거악을 타도하기만 하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처럼 선동한다는 점임.


근데 우리 '자칭 진보'들을 보자.

일본, 친일(a.k.a 토착왜구), 그리고 근 몇년(사실, 이번 정부 들어서) 유행하는 이른바 '적폐'를 떠들면서

그 실제적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지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으면서

저것들을 극복하면 대한민국의 만사가 형통할 거라고 떠들어댄다.


또한 여기서 파시즘의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는 '뛰어난 영도자'를 제시한다는 점임.

그러니까 그 거악을 타도하긴 해야겠는데 그냥 하는 게 아니고 '뛰어난 지도자'를 따라서 타도해야 한다는거.

요즘 문재인씨와 홍위병들을 보노라면 이게 바로 저 '뛰어난 영도자'에 오버랩되는 것 같음.

위대하신 교조와 그를 광신하는 이단심문관들.


난 사실 이거 그전 두번에 걸친 대선시절부터 생각했었음. 그 전에 두 번이나 안철수랑 단일화 시도를 했었는데

얘네들은 꼭 그렇게 통합을 강조하고 분열을 적폐취급하면서도 절대 지들이 통합해줄 생각은 한 적 없음.

통합을 하긴 하는데 무조건 '내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스탠스를 버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음.

애초에 분열 프레임도 웃기는 소리인게, 정치세력에는 '분열'이라는 게 없음.

주장하는 바가 다르고 입장이 다르면 갈라서는 게 당연하지 무슨놈의 단일대오니 배신이니 하는 걸 그렇게 찾아대는지. 조폭이냐?



어떤 일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 그 어떤 희생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뻔뻔하게 구는 것도 이 더러운 놈들의 특징임.

그 자신들이 그렇게나 떠들어댔던 '사람이 먼저'에는 사실 조건이 졸라게 많아서, 그 '사람'에 들기가 쉽지 않은 게 팩트.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정치 스탠스를 가진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설득'을 기본 덕목으로 삼아야 할 텐데

이 새끼들은 무조건 선악의 프레임을 짜고, 상대를 악으로 몰아가고, 힘찍누를 하려고 듬.

도대체 여기 어디에 '과정의 공정함'이 있고 '사람의 중요함'이 있는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마저 소비재처럼 '사용'해 버릴 수 있다는 그런 태도는

전형적으로 좌익에서 반대해야 마땅한 그런 태도 아님?


뭐 그 외에도 문제점이 너무나도 많음.

품위도 없고 별로 지성적이지도 않고 냉철하지도 않음.

투쟁이 아닌 논쟁을 기대하는데. 이 새끼들은 영원히 투쟁만 할 새끼들임.



그래서 결론은 뭐냐. 사실 민주당은 좌익도 진보도 아니다.


갓직히 한식집 간판 달았다고 한식집인 거 아니잖아.

한식집 간판 달았어도 파는 메뉴가 짱깨면 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