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페인에서 유학할 때, 룸메가 
아르헨티나 녀석이었거든.
아르헨티나 본토는 아니고 이민자 가정 출신인데
진짜 가난한 집안이지만 얘는 진짜 총명하고 
선량한 애라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얘의 빈한한 경제적 사정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노조라든지 페론주의자들을 
정말 싫어하더라고.
걔말로는 걔네들은 좌파가 아니라 
민중주의에 기반한 극우에 가깝다는 논지를 폈는데 
지금 대깨문들 보니까 진짜 그 녀석 말이 
7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이해가 간다.

민족주의 내세운 개인의 자유 말살 
반지성주의와 질투심으로 가득찬 사회.
영웅숭배가 모든 이성적 비판을 억누르는 풍조.

뭐 하나 다른게 없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