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그래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매우 으스스해진다.

더군다나 군인들이 사람새끼 취급을 못 받던 시절이었고 노동자들의 대우가 씹창났으며 언론의 자유가 없었다는걸 고려하면 군사정권이 그립지도 않다.

누군가가 소련에 대해 평하길

"소련을 그리워하지 않는 자들은 가슴이 없는 자들이지만 소련이 돌아오길 바라는 자들은 머리가 없는 자들이다."라고 한바 있다.

군사정권의 그리워하는 감성은 전형적인 틀딱감성이라 할만하다. 이를 거부감 없이 표현하자면 복고감성 쯤 되겠지. 

역사적으로 복고감성 열풍은 언제나 불어왔기에 딱히 군사정권을 추앙하는 행태는 이상한 것도 못된다.

당장 칠레만 봐도 수만명을 죽인 피노체트를 옹호하는 여론이 있으며 스페인도 내란의 수괴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추앙하는 여론이 있으니깐.

한국도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복고열풍이 불어왔다는 점에서 경제상황이 어지간히 안좋구나라고 느낀다.

복고감성을 가진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지지부진함보다는 군사독재의 화끈함이 현실의 부조리를 타파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안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꼬우면 민주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면 될 노릇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