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1. 코링크PE의 초기 설립자금 대부분을 익성에서 댔다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조장관 5촌조카 조범동이 실소유주라 주장한다.
 
 
2. 설립 후 코링크PE가 가장 먼저 투자한 곳도 익성이다. 결국 익성 자금으로 코링크PE를 설립하고 그 자금이 도로 익성으로 들어간 것이다.
 
 
3. 웰스씨앤티 최대표는 한국일보에 우회상장의 추진주체가 '조범동과 익성 부사장 이모씨'라고 주장했다. 조범동과 동등한 주체로 언급된 것이다. 조범동보다 익성 부사장 이씨가 '보스'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4. '익성 부사장 이모씨'는 여러차례 '조범동의 측근'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둘이 친하고 함께 일을 많이 꾸몄다는 면에서 본다면, 반대로 조범동이 '익성 부사장 이모씨'의 측근이기도 한 것이다.
 
 
5. 검찰이 유출한 녹취록에서도, 조범동은 웰스 최대표에게 '익성 대표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라며 익성을 극구 보호하려 했다.
 
 
6. 익성의 대표이자 회장은 '이봉직'인데, 부사장도 '이'씨라면 부자관계나 형제관계 등 혈연으로 엮여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이봉직은 61세). 즉 자금 흐름에서 익성의 명의를 주물렀던 인물이 '익성 부사장 이모씨'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7. 익성은 2018년 연간매출이 778억에 달하고 전년, 전전년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던 상당한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반면 코링크는 약정액 뻥튀기가 아닌 실제 운용자금은 통틀어봐야 수십억 수준에 불과한, 익성에 비해 턱도 없이 작은 펀드사다. 코링크가 익성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익성이 코링크를 지배했다고 보는 게 당연히 합리적이지 않은가.
 
 
8. WFM은 2017년 10월 코링크가 펀드 자금으로 인수한 업체인데(이전 회사명은 '에이원앤'), 익성의 직접 상장이 실패한 이후로 WFM-익성 합병으로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한 것으로 언론들도 보고 있다. 익성을 우회상장하게 되면 최대 수혜자는 코링크 조범동이 아니라 당연히 익성이다.
 
 
9. 지난해 11월 기사를 보면, WFM이 매출이 추락하는 와중에 익성에 10억원대 제품공급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즉 합병 이전에도 익성이 WFM 경영상황에 신경을 쓴 정황이다.
 
 
10. 한경의 9월 17일 기사, "조씨는 이 회장의 자산관리를 도우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의 관점에서 이 말을 재해석하면, 익성이 조범동을 '부렸다'라고 볼 수 있다.
 
 
11. 익성 부사장 이모씨는 조범동과 함께 출국했다가 별도로 귀국했다. 그런데 검찰은 조범동만 구속하고 익성쪽은 간단히 조사만 한 채로 방치하고 있다. 이 이부사장은 언제 귀국했는지 시점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검찰이 조범동만 띄우면서 이 이 부사장은 가급적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정황이다.
 
 
12. 언론들이 정교수가 투자해놓고 몰래 돌려받았다고 주장했었던 10억3천만원은, 조범동은 검찰조사에서 돈을 익성 이봉직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이전의 조범동 녹취록에서도, "이회장이 시켜서"라는 부분이 등장한다.
 
 
13. 이 돈은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되었기 때문에 추적이 안되는데, 익성 관계자는 조범동의 진술을 부인하면서, 이런 언급이 추가로 나왔다. "여러 차례에 걸쳐 조 씨에게 35억 원을 빌려줬다". 이 35억원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보이는 돈이다. 조범동을 뭘 보고 35억을 "빌려"주는가. 익성이 조범동을 부리면서 일을 시키는 자금으로 맡겼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아무리 봐도 주범은 익성 이봉직 회장 혹은 부사장 이모씨로 보이고, 조범동은 코스닥 상장 등 익성을 띄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검찰은 익성의 이회장, 이부사장 둘중 누구도 구속은 커녕 기소 방침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백만번 양보하더라도 최소한 공범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