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산을 보면 앙상하던 나뭇가지는 어느새 형형색색의 꽃으로 치장하였고, 잠시 흘러가는 구름을 보았더니 녹빛으로 가득하구나. 시원한 음료 한 잔과 주전부리를 즐겼더니 녹빛은 또 변하여 누렇게, 아니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선선한 바람에 잠깐 졸았더니, 다시 나뭇가지만 앙상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