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8일 대구에서 17세 소년이 죽었습니다. 사인은 다발적장기 부전으로 기저질환은 없었습니다. 

소년을 검진한 의사는 CT 상에서 폐렴 징후를 포착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소년은 7번이나 양성을 검사했는데, 7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으나, 검체의 유전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일치한 유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의사가 왜 일곱 번이나 했을까요. 그는 코로나라는 확신도 있었지만, 무서웠던 겁니다. 

키트의 불확성,

각종 약을 복용하고 인공심폐장치를 달더라도 악화하기만 하는 소년의 병세

그렇지만 양성을 피해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의심되는 병원.

제발 아니길 바라면서 의사는 이 소년이 살아있었다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검사를 진행했을 겁니다.

제발 절대로 코로나가 아니길 바라면서.


소년은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한 시간 가량 비를 맞으며 줄을 섰다. 

나는 삼 년 전 초소에서 여름 근무에는 헌병 우의와 헬멧 위로 네 시간 폭우를 맞으며, 겨울에는 폭설 속에서 근무했다.

한 시간 비 맞아 폐렴이 생기고 다발적 장기부전이 일어나는 건 극히 드물 것이다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마스크 공급 부족을 초래한 행정과 독감으로 치부하는 정부관계자들

그리고 끝끝내 소년이 한 시간가량 비맞은 게 잘못인 것 마냥 보도하는 언론들 

양의 탈을 쓴 사람들.

모든 가능성에 대한 시사를 가짜뉴스라는 단어로 저버리고, 묵살시키는 행태.


소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 나 아파". 인공심폐장치를 이틀 정도 달았으므로, 

소년은 아파가면서 눈을 감았을 것이다. 

이것은 인재다.

누구나 다 안다.

그 지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인 것을.

1월 24일,25일 설 연휴 때 친척들과 모여 입국을 막아야하는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한 것도 기억한다.

독감이라고 이야기한 것도, 첫 사망자 발생한 날 웃으며 짜파게티 먹은 것도, 종1식이 다가왔다고 이야기한 게 누군지 안다.

대구의 17세의 소년을 살려내라.

대구의 17세의 소년을 살려내라.

독재정권에 자유를 부르짖던 이한열 열사, 바이러스가 만연한 대구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17세의 소년.

소년을 살려내라.


이제는 유튜브 영상마저 방통위에서 '사회혼란방지'를 목적으로 삭제를 한다.

-"북한 주민이 한국산 마스크 썼다"...유튜브 영상 차단 - 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다음에는 무엇을 삭제할 것인가? 

생명과 자유 다음에 무엇이란 말인가!

그건 바로 국가다. 자유 대한민국을 없애기 위해 눈을 켜고 노력하는 자들아.

보아라.

나는 자유와 생명, 그리고 국가를 위해 열사가 되지못할 지언정 횃불의 불쏘시개로 

대구 17세 소년을 살려내라를 외치고 다닐 것이다. 

대구 17세 소년을 살려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