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이유를 우연이나 부당함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솔직히, 이번 총선. 보수 정당에선 유의미한 좋은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엔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예전부터 힘써 말해 왔거니와, 이제 '정권심판'을 부르짖는다고, '여당 견제'를 외친다고 뽑아주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정권 심판을 부르짖겠다면, 기울어진 현안에 대하여 뚜렷한 해결책을(단순히 '좋았던 과거로 돌아간다'보다 더 나은) 제시했어야 할 것이고. '여당 견제'를 부르짖을 것 같았으면 본인들의 능력을, 꿈꾸는 이상을 증명을 했어야 합니다.


...미래통합당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러면 졌다 해도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일부 사람들이, 국민이 미쳤다, 온통 나라가 빨갱이 세상으로 돌아간다고 광분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되는데. 제 의견은 그건 할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배의 이유는 자신에게서 찾는 겁니다. 자신에게서 찾지 못하면, 영원히 이길 수 없습니다.


전쟁은 어느 쪽이 실수를 더 적게 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린다고 하지요? 그 말은 상대방의 실수를 더 부각하고 조명하는 걸로 이길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의 향방이 갈린다는 뜻입니다.


이번 기회에 보수 야당 정치인들이 '책임감'에 좀 더 눈을 뜨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