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유일한 사례가 아파트 구조


본래 아파트가 처음 들어온 1960년대에는 긴 복도식의 유럽 주택 구조였음

떠올리기 어려우면 아따맘마 집 생각해 봐

거실이 한쪽 구석에 있고 방들이 복도들 따라 나란히 있는 형식

근데 이게 한국인들 생활동선에 안 맞는다고 해서 1970년대에 시민아파트 지으면서 아파트 안으로 한옥 구조를 집어넣음


아마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알 텐데

남향의 큰 거실을 집 중앙에 놓고 현관을 거실이랑 바싹 붙여버림

예전에는 대청이 거실이자 현관 역할을 했는데 거기서 따온 거임

그리고 부엌을 거실 북쪽에 두고 북쪽으로 작은 창을 내어 남풍이 부는 여름에는 남쪽에서 들어온 바람이 북쪽의 작은 창문으로 빠져나가 통풍이 되도록 하고, 반대로 겨울에는 북풍이 부는데 이걸 아주 작은 북창으로 최소한 환기만 되게 들임

한옥 가보면 대청에서 북쪽 창문은 남쪽 창문보다 작은 걸 알 수 있을 거야


이렇게 70년대랑 80년대에 한창 탄생한 것이 바로 판상형 아파트임

2000년대 초반에 타워형으로 바꾸고 구조도 서양식으로 바꾸면서 통풍이랑 햇빛 문제 때문에 불편하다는 말도 많아서 요즘 다시 판상형으로 회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