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님. 홍보의 중점을 "박원순 비판"에서 "정체성 구축"과 "안철수 브랜드 홍보"로 바꿔 주세요.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혹은 과거 지지했던 사람들은 지금처럼 기존 후보의 비판에만 집중하는 형태를 원치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후보 물어뜯기에 집중하는 홍보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불리는 구태정치의 흔적입니다. 박원순에 대한 비판은 하되 선거유세의 중점이 안철수 위원장님의 강점, 정책, 공약, 그리고 비전에 있어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또한 박원순이 지금까지 시장으로 머물 수 있었던 데는 자기 자신의 브랜드를 철저히 구축하는 데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상대 후보를 비판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이미지와 비전을 어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정책 홍보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안철수 위원장님께서 서울시장이 되어 새로운 서울, 새로운 정치를 펼치시고 싶으시다면 그런 면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어필과 정책, 공약, 비전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으로 중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승자의 자세, 프로의 비법입니다. 자기 어필이 적의 강점이니만큼, 이 강점을 확실히 배워서 적을 이기거나, 설사 이기지는 못해도 강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 후보를 위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공약을 위한 부수적인 요소로 써야 합니다. 메인으로 내세운다면 구축할 수 있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상대를 헐뜯고 남을 공격할 줄 아는 후보라는 식으로 굳혀집니다. 그게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보여주는 전형이자, 구태적인 시대착오적 정치의 전형입니다. 진정한 새정치는 구태정치의 흔적을 모두 벗어던지는 것인만큼, 상대를 헐뜯는 내용 둥심의 선거운동도 벗어던지고 안철수 위원장님 스스로를 어필하는 진정한 새정치, 새선거운동을 해야합니다.

 

만일 저희 구로구로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안철수 위원장님을 어필하는 데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순도, 김문수도 딱히 원치 않고, 진정으로 새정치를 바라기에 부탁드립니다. 진정 새정치다운 선거운동으로 새정치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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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한 루트는 안철수의 홍보 중 하나인 '시민이 만드는 일정, 우리동네 안철수' 캠페인입니다. 구글 설문지를 통해 일정 제안을 겸하는 선거운동 방향 전환책을 제시했습니다. 그나마 뽑을만한 게 안철수, 박원순 정도라서 안철수에게 진정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왔습니다. 위 장문이, 제가 드리고 온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