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자한당이 자꾸 민주당을 좌익, 좌익, 더불어 공산당 드립 치고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가짜 좌파인지 진짜 좌파인지 알아보도록 할것이다.

논제는 2개다.

논제 1=민주당은 공산당인가?
논제 2=민주당은 좌파정당인가?

논제 1부터 가보자.

민주당은 공산당인가

 이 말 하는 분들은 공산당 선언도 안읽은 분들일것이다. 참고로 나는 <공산당 선언>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완독하였고 조만간 <영구 혁명론>읽어볼 생각이다. 그러니 나보고 공산당 ㅈ문가라니, 빨갱이라든지 하는 악플은 달지 마라. 내가 자유지상주의적 공산주의를 지지하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이다.

칼 맑스와 룩셈부르크, 트로츠키는 공산당의 목표를 이렇게 내걸었다.

1. 노동자 농민을 기반으로 함
2. 노동자 계급을 주체로 한 생산수단의 공공화
3. 자본가 계급 철폐
4. 전 지구적 연대를 통한 사회주의 혁명
5. 억압받는 노동자와 여성 등 소수자들을 해방시킴

더불어민주당을 여기에 맞춰보자.

1. 노동자 농민을 기반으로 함
노동자 농민들은 대부분 자한당이나 민중당에 표를 주지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경우는 적다. 당장 한노총이 자한당을 지지하며, 민노총은 민중당과 정의당을 지지한다. 농민들은 말할것도 없이 다들 자한당 찍는다. 그러므로 노동자 농민을 기반으로 한것은 틀린소리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건 청년층들이며 노동, 농업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40~50대들은 대체로 부유하다. 당장 민주당 반문파(이해찬 이재명 은수미) 지지하는 나도 분당에 살고있다.

2. 노동자 계급을 주체로 한 생산수단의 공공화
만약 이니가 공산주의자였다면 강남에 있는 건물들 다 때려 부시고 삼성, 엘지, SK 등 대기업들 재산을 몰수한 다음 모든 회사와 공장을 국가화하려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딴짓은 안했다. 오히려 삼성이랑 친하게 지냈다. 오늘 조간신문 보니까 삼성이 문재인 이낙연 요구에 따라 순순히 따라주며 일자리 채용 늘렸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삼성이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마냥 썼다. 븅신. 참고로 그 어이없는 자본가놈들의 신문은 중앙일보다. 삼성이랑 친하게 지내는 악랄한 녀석들이다. 모두 삼성 까는 기사 냈다가 한겨레가 제휴 관계 끊어버린 르몽드 한국어판 읽자) 그러니 문재앙은 친 기업적 자유주의자이지 반기업적 공산주의자라고 보는것은 넌센스에 가깝다.

3. 자본가 계급 철폐
위와 같다. 이재용을 비롯한 모든 대기업 총수들을 싹싹 조사해서 그동안 갑질한거 노동자 착취한거 근거 모아서 죄다 사형 때려버리면 그게 공산주의자이다. 그래서 나도 자본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을 사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두 이스라엘 장벽에 넣어버려야한다고 주장하는거고.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 문재인은 이재용과 친하다.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과 회담도 여러번 갖고 오뚜기 사장 엘지 사장 하고도 친하게 지낸다. 그러니 자본가 계급을 철폐한다고 볼수 없는것이다.

4. 전 지구적 연대를 통한 사회주의 혁명
 문재인이 사회주의 혁명을 준비한다고? 말도안돼는 소리. 촛불은 불의에 대항한 민중혁명이지 자본주의의 판을 갈아엎기 위한 공산주의 혁명이 아니다. 촛불을 공산주의 혁명으로 보는것은 비약이며, 또 그렇게 치면 태극기는 로마행군(무솔리니의 쿠데타)이자 뮌헨폭동(히틀러의 무장폭동)이다. 그리고 언제 문재인이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었던가? 기껏해야 나토에 명예 회원으로 있는것이고, 북한, 미국, 러시아같은 주위 국가와 친하게 지내는것이 고작이었다. 북한을 사회주의 국가로 쳐도 고작 하나의 국가하고만 친하게 지내는건 전 지구적 연대라고 볼수 없다. 꼴랑 3개의 나라 (소련, 몽골, 투바)만 가입한 소련의 제 3인터내셔널보다도 초라하다. 그나마 제 3인터내셔널은 이태리 공산당, 알제리 공산당같은 제법 큰 공산당이라도 가입되어있어서 그렇지 민주당과 친하게 지내는 민주당과 비슷한 성향의 정당은 기껏해야 독일 기민당과 프랑스 앙마르슈 뿐이다. 이게 뭔 사회주의 혁명이냐?

5. 억압받는 노동자와 여성을 해방시킴

이건 맞다.

그럼 민주당은 20% 공산당이다. 참고로 중도 좌파로 분류되는 영국 노동당이 80%짜리 공산당이다. (실제로 코빈같은 당내 좌파들은 맑시즘을 옹호한다)



논제 2

더불어민주당은 좌익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좌익이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우선 짚고 가야할것은 진보와 좌파는 다르다는것이다.
진보는 기존 체재에서 벗어나 나아가야한다는 사상이고 좌파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노동자 농민 중심의 정책을 펴는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더 오른쪽에 있는 홍콩 민주당이 중국 공산당 체제에서 벗어난 진보된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보적이라고 평가받는것이다.

진보와 좌파가 다른것으로 치면 이렇게 한번 표를 만들어보자.

일단 민주당은 진보인것이 확실하다. 집권기간이 겨우 10년을 넘으며, 그것도 3년의 기간을 제외하면 소수당으로써만 집권했을 뿐이다. 또 신민당 윤보선시절동안 잠깐 보수적 논조를 가졌던것을 빼면 대부분의 기간을 기존 시스템에 반하는 진보적 논조를 가졌었다. 그래서 이제 민주당이 좌파인지 우파인지 잘 보자.

좌파는 노동자 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세력이라고 하는것이 맞을것이다. 대표적인 좌익 세력들 즉 영국 노동당, 독일 사회민주당, 프랑스 사회당,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은 사회주의적이다. 하지만 민주당을 사회주의적이라고 하는건 완전한 넌센스다. 이재명 은수미 박원순같은 사회주의 세력이 일부 민주당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김진표같은 보수주의자도 존재할뿐더러 문재인, 김경수, 이해찬 등 자유주의자가 당권을 잡고있는것이 현재 민주당의 현실이다. 민주당은 흔히 사회자유주의, 또는 문화적 자유주의 정당으로 분류된다. 어쨌거나 민주당은 복지 중심이 아니라 국가 인민들의 자유를 최 우선 가치로 삼는 정당이라는것이다.

이런것이 자유주의이다. 그래서 일단 따질것은 자유주의가 진짜 좌파라는것이냐는것이다. 좌파는 보통 자본 시장경제에 반대하며, 그게 아니더라도 복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기업들을 규제하고, 서민과 부자들의 부의 차이를 좁히도록 노력해야한다. 독일 사민당이랑 프랑스 사회당이 그짓을 안하니까 공산주의자들과 급진 사회주의자들에게 좌파의 배신자 혹은 우파의 첩자라고 비난받는것이다. 문재인, 김경수도 이와 다를바가 없다. 자본 시장경제에 반대하기는 커녕 시장을 늘리려고 노력하고있고 복지도 미지근하게 하고있고 기업도 규제 잘 안하고 서민과 부자들의 부의 차를 좁히려는 노력도 그다지 하지는 않는것같다. 단지 인플레이션에 맞춰 최저임금 올려주고 원자력발전소 뿌시는것을 하는거지. 북한과 협상하고. 하지만 그런건 우파도 다 한다. 콜도 동독과 협상했고 인플레이션 맞춰서 최저임금 올려준 양반이다. 그러니 문재인의 행동이 좌파만이 하는 행동이라고는 볼수가 없는것이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1955년 민주당과 김구의 한국민주당을 이어받는다고 표방하고있다. 하지만 이들 정당은 우익 정당으로 취급을 받는다. 한국 국민주의, 반공주의, 고전적 자유주의가 딱 우파들이나 하는 짓이니까. 이점은 지금도 별로 달라진것은 없다. 한국 국민주의를 북한으로 확대하고 고전적 자유주의를 시대에 맞춰 문화적 자유주의로 바꾼것일 뿐이다. 당장 사회주의 옹호하냐고 하면 정색하는것이 민주당원들이다. 결국 민주당도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정당인건 다름이 없는것이다.

 그럼 민주당은 어떤 정당인가? 진보적 보수정당이나, 중도우익정당, 혹은 앙마르슈같은 중도주의 정당으로 쳐주면 될것이다. 정의당이 진정한 좌익이다. 민중당은 좌파의 탈을 쓴 극우정당, 한국당은 우익 포퓰리즘정당, 애국당은 극우정당이다. 비록 그 정당의 당원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런다고 달라질것은 없다. 민주당이 이재명, 은수미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세력으로 물갈이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할 뿐이다. 

결론: 민주당은 공산주의 정당도 아니며, 좌익정당도 아니고, 그저 우익에서 조금 중간으로 간 정당일 뿐이다.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Liberalism_in_South_Korea
https://en.wikipedia.org/wiki/Korea_Democratic_Party
https://en.wikipedia.org/wiki/Democratic_Party_of_Korea
https://en.wikipedia.org/wiki/Communism
책으로는 칼맑스 <공산당 선언>
그리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7월호 판을 참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