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론: 1) 20대에 무조건 종잣돈을 모은다.  2) 장기적으로 승부한다. 3) 괜찮은 곳에 취업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치곤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로 유명함. 몰론 국민연금이 타국가에 비해 늦게 도입된 탓도 있음.

 

국민연금이 최근 논란이었는데, 2057년에 자본금이 전부 고갈된다는, 그래서 향후 연금 증세나 연금 지불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문제였던걸로 기억함. 내가 1992년 생이니, 내 나이가 65세면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것이네. ㅋ

 

내 나이 또래의 사회초년생이나 지금 대학생들은 앞으로 환갑이 되어 노인이 될때 쯤에는 수익이 아닌 국채로 유지되는 연금을 받게 된다는 거임. 무조건 지급한다고 하니까, 어쨌든 주기야 하겠지만, 수령금액은 적어지고, 증세는 높아지며, 수령가능 나이도 늦춰질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봐도 될듯. 

일본에서는 이미 70세 부터 수령이 가능하게 만드는 대책도 논의 중이야. 일본인 평균 수명은 83세니까, 재수 없으면 연금은 그냥 제2의 세금이 되는 거지.  게다가 자본소득으로 지불할 때에 비해, 빚을 내서 지불하게 되면 무조건 정부재정에 악영향이 생기므로, 연금 수령액 자체도 적어지거나, 긴축화 될 우려도 분명 있고. 

 

한마디로, 정부와 연금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의지할만한 대상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거. 은퇴해서 조직을 떠나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함. 몰론 노구를 이끌고 어떻게 잘 살아남으려고 하는 분들에겐, 한랭지옥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 (나도 뉴스로 들은거임. 나중에 진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떻게 해도 안되게 된다고 하더라고) 

뻔한 애기지만,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공무원에 몰려드는 거지. 사실 급여만 보면 공무원할 이유가 없지. (야근을 좀 적게 한다는거?)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같은 연봉을 받는데, 수백대 일의 경쟁률이 생길 이유는 없음. 공무원은 나중에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중소기업도 오래 살아남아서 너가 이사급이 되면 근속 연수 높은 6급 공무원 정도는 받을 것임. 그렇게 오래가는 중소기업이 잘 없지만.

 

결국 공무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가, 65세까지 일할 수 있으니까 그런거지. 단순히 공공봉사에 대한 사명감만으론, 그렇게 경쟁이 쎌수는 없다고 생각함. 뭐 다 좋은데, 문제는 대한민국 청년이 전부 공무원이 될수 없고, 공기업에 갈수 없다는 것. 대부분은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사기업에 가야지. 

문제는 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정년보장 따위 없다는 거. 특히 문과계열로 들어온 사람들은 안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나와서도 할께 없음. (이공계열은 입사도 문과보다는 낫고, 퇴직해도 계열사로 이직하기가 조금 수월하다고 함)

 

전문직을 해도, 결국 병원이나 Firm 을 나오면 자기 영업이니 결국 자영업자. (로펌이나 금융은 기업보다도 근속연수가 훨씬 짧음) 그래서 요즘엔 이런 말을 하지. "누구나 결국엔 자영업자가 된다". 전문직도, 대기업도 하여튼 공직을 제외하면 결국엔 자영업을 하게 되니까 나온 말임. 근데 다시 말하지만, 누구나 공직에 갈 수는 없음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성공은 고사하고 일단 "살아남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혹자는 자기만의 경쟁력을 가지라고도 하고, 다른 사람은 회사에 필요한 인간이 되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자영업을 할때를 대비해 사장의 마인드로 일하라고 함. 뒤늗게 의대에 들어가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 한국과 외국을 막론하고, 대부분은 제대로 준비자체를 안하고 있엉. 75%의 국민은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별다른 준비가 없다.

 

그런데 노후준비라는 걸 꼭 근로소득에 의존해서 생각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생각해본다면, 사실 "나이가 젊으면" 아직 방법은 많다. ㅇㅇㅇ

 

난 솔직히 말해서 아직 30세 안팎밖에 안된 사람들이 자기의 몸값을 높여서 나중에 은퇴 후를 준비를 한다는 개념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해. 아니, 나중에 나이들면 힘들어서 일을 못하니까, 쉬어도 돈이 벌릴 생각을 해야지, 왜 환갑이 넘도록 일을해서 돈을 벌어가며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음.

 

그래서 육체노동이 아닌 사무실에서 하는 노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회사 다녀보시면 아시지만, 사무직이라고 딱히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안 그럼 한국의 회사원들이 오십견이나 디스크, 지방간에 왜 걸리겠어? 이건 기업으로 치면 잠재력 있는 상품의 R&D에 계속 투자했는데, 상품이 성공을 하더라도 (즉, 몸값이 높아지더라도) 시장 자체가 없어지게 되는 꼴이지.   

자기 몸값을 높이는 건 지금의 현금흐름을 높이기 위해서고, 지금 대학 다니는건 향후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또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사회적으로 성공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의 그릇을 넓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지. 어쨋든 너가 말 그래도 대기업 CEO가 되서 "떼돈"을 벌거나, 공직에 있거나 하는 게 아니면, 노동소득에 의존하는 것으론 노후준비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내 결론.

 

일에 의존하여 돈을 벌려고 하면, 평생 일에 얽메일 수 밖에 없는 것. 근데 일을 주는 회사는 기억력이나 배려심이 없고, 그래서 그 일이 없어지면 가난해 지게 되고. 48.6%의 노인빈곤율이 그 반증이지. 

그럼 우리가 공무원시험에 합격이라도 하지 않는한, 사기업에 다니고서도 은퇴를 준비할 방법을 찾아야함. 일단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 은퇴나이가 40대 후반이라고 해. 45세까지는 왠만하면 다니게 해주지만, 부장 이후부터 임원이 못되면 나가라고 압박을 한다고.. 50이 넘어갔는데, 아직 부장이면 눈치를 넘어 모욕적인 압박도 온다고 함..

 

사실상 99.5%의 직장인들은 임원이 되지 못해. (임원이 된다고 해도 사실 사장단에 들어갈 정도가 아닌, 대기업 상무/전무 몇년 한 정도로는 부자는 못됨) 일반적으론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하네. 결국 사기업에 들어간 직장인의 근로수명은 50이라고 보면 될것 같음.

 

임원이 되거나, 몇년 더 다니기 위해 모욕을 감수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말야. 은퇴한 후에 장사나 재취업이 쉬우면 좋겠지만, 장사는 망하기 쉽고, 재취업은 인문계는 어려운 편이지.  그럼 위의 말을 종합하면, "50세" 부터 "근로하지 않고"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네.

이게 무슨 말 같잖은 소리냐고 하실 수 있다만, 통계적으로 가능한 얘기야.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면 됨. 다만, 리스크가 큰 개별 주식보단, 무조건 미국 인덱스펀드로. 인덱스 장기투자를 가정하면, 주식은 부동산만큼 안전함.

 

너희가 만약 연 수익률 10%의 (S&P 500 인덱스의 평균 수익률) 펀드에 1억원의 종잣돈을 넣고 20년을 기다리면 6억 7천만원이 생겨. 여기에 매달 30만원씩 불입하시면 8억원이 생기고. 퇴직금을 합해 9억원이면, 노후는 어떻게든 준비가 되지.

 

 건물을 사도 월 400만원은 나올 것이고, 대책없이 그냥 목돈을 30년간 80세 까지 까먹고 다녀도 월 250만원은 나옴. 연금을 더하면 평균 월 300가까이 나오는데, 이정도면 생활에 무리는 없다고 생각함. 물가상승률 감안해도 연평균 7.3% 는 나와서 10년에 2배는 나옴.

 

그러기 위해선, 악착같이 알바를 해서라도 20대안에 1억을 모으거나, 아니면 늦어도 30대 초반 아이 낳기 전까지 1억원을 모아야 함. 결혼직전 부터는 결혼식 비용에, 산후조리비, 아이 교육비에 늘어난 생활비 까지, 아이가 독립하기 전까지 돈 들어갈 일 투성이지. 이 30대~50대에 이르는 긴 기간동안엔, 돈 모으는 것이 매우 힘들어.

 

대기업에 다녀도 내집마련을 위한 모기지 상환이나 똑바로 하고 나서 자녀 대학 등록금 정도 대면 다행이지. 그렇다고 자녀가 독립한 후에 내 노후를 생각해 보자니, 남은 시간은 짧게는 몇년, 길어야 10년도 안남았지. 이떄부터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기는, 사실상 공무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기업 임원까지 몇년 해서 악착같이 목돈을 모아봐야 수억원 안팎 모일테니까. 

20대 10년간 1억을 모으겠다고 한다면, 1년에 1000만원, 한달에 85만원 정도임. 최저임금으로 아르바이트를 뛴다면, 한달에 100시간 정도인데, 주말에 풀타임으로 아주 빡세게 뛰거나, 매일 저녁 4시간씩 꼬박꼬박 뛰어주면 모이는 돈이고. 몰론 임금이 높은 과외나 적금을 활용하면 좀더 여유있게 모을 수도 있고.

 

아예 정말 대학생활 잘해서, 25살쯤 일찍 좋은데 취업하고 (휴학이나 재수 없이), 부모님 집에 거주하면서 돈을 아끼면 연간 1500~2000만원 정도 아끼는 것도 가능은 할껄. 그럼 결혼하기 전까지는 1억을 모으는게 불가능은 아닐거임.

 

아주 상황이 어려운 경우, 그러니까, 집에 빚도 많은데 자기가 다 갚아야 하거나, 대학등록금을 스스로 대야하는데 장학금을 못받거나, 당장에 생활비도 대기 어려워서 알바하는 족족 의식주에 써야 하거나 등 이런 경우라면 미안한 말이 되음. 

 

하지만, 적어도 당장의 의식주는 걱정할 필요 없고, 병원비/학자금 대출 등도 딱히 없거나 아님 나중에 미루고나서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결혼 직전까지 1억원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자기 의지가 있다면. 

나는 그래서 결혼전에 이 종잣돈 1억원을 모으냐 마느냐에 따라 자기 인생의 반이 달라진다고 생각해. 이런 관점에선, 가장 바보 같은건 지금 놀겠다고 있는 족족 돈을 쓰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고, 두번째로 바보같은 행동은 불확실한 준비를 하면서 (공시던 취준생이던) 돈을 모으지 않은 채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거지 (미안요,, 사실 나도 좀 그런편)

 

30살이 넘도록 취업준비나 공시준비를 하면, 취업선호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져가고, 공시준비도 지쳐가기 시작하지. 무엇을 하건 적어도 27-8살안에는 쇼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야 남성에 경우, 33살에 결혼한다고 치면 5년간 빡세게 모을 "마지막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음.

 

여성의 경우도 군대를 안가는 대신, 25살에는 취업의 쇼부를 봐야, 향후 5년간 빡세게 모을수 있는 기간이 생기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각각  통계청의 초혼연령 남성 34, 여성 31살에 근거해서 작성함) 공시는 그나마 되면 확실히 다행이고, 전문직도 어쨋든 자격의 보호를 받는 울타리에 진입을 했으니 꽤 다행임. 나중에 남과 다른 자영업이 가능하니.

 

문제는, 30이 넘도록 취업준비만 하면서 모아둔건 없다가, 취업 되자마자 덜컥 결혼해 버리고, 그리고 나서 전세 구한다고 무리해서 융자 얻어쓰는 경우임. 이러면 장담하건데, 본래 금수저가 아닌 다음에야 일반적으론 평생 돈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빈곤한 노후를 맞이할 확률이 큼. 너가 아무리 좋은 기업, 명문대 나왔어도 마찬가지임. 

결국, "결혼하기 전까지 1억원을 모을수 있느냐" 이게 된다면 공직에 안가고 전문직 안되도, 그냥 사기업 다니셔도 됨. 어차피 50살에 은퇴해도 월 수백만원씩 나올텐데, 굳이 공무원 연금 더 안나온다고 뭐가 그리 문제일까? 1억원을 모아둔다면, 그 다음에는 담배 안피고 카페 덜가면서 모은 소소한 돈을 (혹은 연말정산 환급금을) 꾸준히 은퇴연금에 부어주기만 하면 돼. 그러면 적어도 공무원, 교사들 만큼의 노후는 보낼수 있엉.

 

취업은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괜찮다 싶은 사기업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일하는 동안은 내집마련 빡세게 하고 아이 잘 키우면 충분하고. 반대로 결혼 직전까지 아무것도 모아둔게 없다면, 그리고 너가 공무원이나 전문직 (늙어서도 일할수 있으므로) 이 아니라면,  상황은 매우 힘들어지고, 앞으로도 바꾸기는 점점 더 불가능에 가까워 질 것이라는 거지. 

그런데 그 장투 인덱스 주식이라는게 불안정 하면 어떻하냐고 묻는다면, 인덱스 투자에 관한 글을 아무거나 한번 읽으면 이해가능. 간단하게, 시장전체에 투자하는 펀드임. 위의 통계에서 보듯이, 20년간 주식으로 (인덱스로는) 손해볼 확률이 0.1% 야. 즉 무조건 성공하는 투자가 돼. 적어도 잘못 구입한 부동산 (무리한 전세 등) 보다는 훨씬 낫지.

 

그리고 앞으로 미래가 불확실한 (일본처럼 될것같은)  코스피 인덱스 보단, 미국 인덱스펀드가 좋아. 지난 90년간 s&p 500의 수익률은 평균 9.8%고, 인구가 대폭 성장하는 유일한 선진국이 미국임. 이게 사실 미국의 대단한 점이지. 고속성장은 없지만, 그 덩치에 계속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것. 

자기만의 경쟁력이 있으면 평생 걱정이 없지, 나중에 크게 성공하면 되겠지, 인생은 한방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님들이 있을수도 있어. ㅇㅇ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게 대기업 CEO가 되건, 사업의 대박이건, 로또가 되건 확률이 다 너무 낮다는게 문제지.

 

그건 아마 전부 0.1% 이하의 확률일 거야. 99.9%의 사람들에겐 해당이 안되는 스토리지. 큰 성공을 바라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야. 다만 인생이 전쟁이라면, 먼저 전략을 잘 세워야함. 그리고 나는 손자병법에 나와있듯이, 전략이라는 건 불가능해 보이는 데 역전의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미리 준비하고, 당연한 승리를 얻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해.

 

자기가 경쟁과 운을 통해 0.1%안에 들어갈거라 기대하지 말고, 왠만하면 될수 밖에 없는 전략을 먼저 고민하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또한 누군가 주는 안전망을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미래를 위한 안전망을 만들어 가는 것도 괜찮은 자세라고 생각하고. 세상은, 정부를 포함해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별로 없기 마련이니까.

 

출처: http://m.blog.naver.com/epik9507/221410556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