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교든, 직장이든, 책이든, 무슨 강연이든 간에 귀에 닳도록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항상 매사에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해라' '남탓하지마라' 


사람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것은 세뇌와 다를게 없지 않나? 


나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거나 감명받진 않는 편이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 때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없다. 때로는 긍정적일 때도 있겠지. 바로 그 순간 순간마다 이유가 다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 말이다. 따라서 나는 그 순간의 생각과 태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무언가를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건 강요이고 폭력이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왜 나는 지금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걸까?', '나를 매사에 부정적으로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라고 자기를 성찰하는 것 말이지. 객관적으로 자기를 있는 그대로 성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조선의 유교탈레반 꼰대 틀딱들이 저런 소리 할때마다 꼭 묻는다. 당신은 그럼 부정적인 생각하지 않느냐고, 당신들이 뭔데 나의 감정을 강제하려고 하는건가? 

 

 

 

나쁜일이 생겨도 그것을 좋다고 받아들이자 라고 생각하는 것은 동양식 근성주의와 경직된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현실부정은 오히려 수직적이고 자기학대와 자기괴리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 이유를 깊게 탐구해서 자기를 좀 더 알아가는 것이다. 저런식으로 명령적이고 수직적 동양의 사고방식은 세계화시대에 뒤떨어진 후진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