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과 총은 도구에 불과하니까 그걸 사용하는 점에서의 본질은 그걸 손에 잡은 인간이 결정한다고 봐서 비유로는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일본 보면 선출되는 그 대표가 사실상 세습되고 있지? 지배층과 피지배층이라는 본질과 선출된 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자라는 본질은 서로 모순이 아냐. 섞여있거나 사실상 하나라고 봐야지. 개돼지 보기에 공정해 보이는 과정을 거친 거고, 지배층의 권력이 옛날보다 많이 불안하다 뿐이지 본질은 같아ㅡ

너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말을 알아먹을 능력은 갖췄는데, 그게 너의 나에 대한 지적 우월성을 보장하진 않아.

반대로 내가 보기엔 너가 너무 인류애가 넘쳐서 그 인류애에 시야를 가뒀다고 생각하는데.

최종적으로는 너와 내가 보는 건 약간의 교집합을 가진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한 110도쯤 차이나려나?
너의 눈에는 내가 보는 세상이 그 교집합만큼만 보이는거고 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니까 서로가 서로의 시야가 좁아보이지.

니가 안 그래도 때 되면 알아서 사라질테니 걱정마라.
그리고 난 다른 인류가 어쨌든 가능한 최선을 다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다 갈거다.

존나 모순 개쩌는 거 아는데 그나마 내가 가능한 가장 최선을 다해 모순을 줄일 방법이었으니까 좀 봐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