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안해본거지.


내가 지금 배우는 언어가 얼랭인데, 이거 언어 역사 읽으면서 전문경영인이 얼마나 회사를 잘 망칠 수 있는지 알게됨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고 요약하자면 에릭슨이 힘들어져서 전문경영인에 경영 맡겼는데, 얼랭을 비롯한 회사에는 매우 매우 중요하지만 돈 별로 안된다고 생각한 것들 죄다 팔아치우고 쫓아보내고 없앰. 당연히 장부상 체질은 좋아(영업이익률, 자기자본률)지고 그 전문경영인들도 보너스 존나 받아갔지만 알맹이가 없어져서 몇년 후에 회사 개판되고 그사람들 잘림. 그렇다고 보너스 토해냈는가? 그것도 아니지. 결국 다음 CEO 들어서고 10년이 지나서야 그때의 손실이 회복됨.

재벌이 꼭 나쁜것만도 좋은것만도 아님. 그런 것처럼 전문경영인도 꼭 좋은게 아님. 당장 대한항공 노조가 KCGI 요구에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라며 반대한것만 봐도 알지.


좀 이런 맥락을 이해하고 재벌 제도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한국은 맨날 xxx가 재벌 이래서 안좋대 yyy가 재벌 이래서 안좋대 이지랄


참 나라 수준이 너무 적나라해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