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도 대구, 경북, 부산, 경남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

 

<1991년도 대구지역 미제 살인사건>

① 갈산동 김수진양 강간살인사건

   4월13일 발생한 달서구 갈산동 D직물 사택 2층에 사는 이 회사 대표 金모씨(52)의 장녀 수진양(25.가명)강간치사사건의 경우 면식범이 수진양을 성폭행한 후 완전범죄를 위해 목을 졸라 살해한 살인사건으로 볼 수도 있으나 경찰은 범인이 폭행과정에서 金양의 반항을 저지하다 숨지게 한 단순 강간치사사건으로 수사를 폈다.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에 대한 증거를 잡지 못한 채 더 이상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는 상황.

② 신천동 노상 살인사건

   3월16일 오전 동구 신천동 조흥은행 신천지점 앞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구정회씨(32.이발업)사건은 具씨가 도난당한 흔적이 없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원한 살 만한 점이 없다는 이유로 강도에게 반항하다 흉기에 찔려 숨진 강도상해치사사건으로 분류, 수사를 폈으나 용의자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음.

③ 죽전동 낙원주점 살인사건

   10월17일 오전 왼쪽 옆구리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달서구 죽전동 283-4 낙원주점 주인 河英淑씨(35)사건도 河씨가 숨지기 전 우산 등으로 범인과 싸운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상해치사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상태.

④ 비산동 알몸 변사사건

   2월 25일 새벽 서구 비산동 경상여상 운동장 벤치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임정자씨(44.여)변사사건도 사체부검결과 사인이 뇌출혈로 밝혀짐에 따라 범인이 구둣발 등으로 마구 때리다 숨지게 한 상해치사사건으로 규정, 잠시 수사가 진행되다 미제로 남아 있다.

 

<1991년도 경북지역 미제 살인사건>

① 팔공산CC 캐디 살인사건

   5월9일 오후 6시20분께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팔공산 중턱 속칭 둔덕미골에서 대구 팔공CC 캐디 이봉이양(26.대구시 동구 지저동 682의 14)이 양손이 절단되고 양유방과 국부가 도려져 나간 채 알몸으로 암매장된 변사체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뱀 2마리가 들어 있는 1.8ℓ들이 소주 1병과 검은 머리띠가 흩어져 있었으나 의류품이나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범인이 다른곳 에서 범행한 뒤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한데다 사체발견현장이 이양의 집으로부터 36㎞가량 떨어진 점 등으로 미루어 치정에 얽힌 2명 이상의 범행으로 추정, 이양의 남자관계 등에 대해 집중수사를 폈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사체의 간. 신장 등에서 프랑크톤이 검출됨에 따라 팔공산 주변 연못에서 범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살해장소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사대상이 모두 대구시내 인물로 공조수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② 일본 여자관광객 실종사건

   3월 외신보도 등으로 국내수사력의 명예가 걸렸던 일본 여자관광객 실종사건도 실종 8개월이 지났음에도 사건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해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27일 일본 시모노세키발 부산행 페리호편으로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 오마사유미(大政由美,24.미에大 대학원진학예정)양이 다음날인 28일 오전10시께 숙소인 경주시 진현동 계림유스호스텔 214호실을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경찰은 납치. 감금 또는 본인 과실사 등으로 추정, 연인원 10만여명을 동원하며 행적수사를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당시 오마사양이 갖고 있던 일본 쭈시하쿠고은행 발행 여행자수표(50$,20$짜리 각각 10장)가 사용되면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수표도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 결정적인 단서나 제보가 없을 경우 사건해결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청도 여인 살인사건

   8월2일 오후 11시30분께 청도군 청도읍 고수7동 796 신정식씨(54)집 앞 골목길에서 이 동네 주민 정순자씨(43.여.노동)가 온몸을 난자당한채 숨졌다. 경찰은 숨진 정씨가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주위의 말에 따라 치정살인으로 보고 수사전담반을 편성, 정씨주변인물에 대해 집중수사를 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④ 영천 살인사건

   7월17일 오후 7시30분께 영천군 청통면 신덕1리 속칭「뒷골」입구 논도랑에서 오봉섭씨(27.회사원.영일군 죽장면 방흥리 5의21)가 나일론 끈으로 목졸려 숨진채 이불에 싸여 버려진 사건도 경찰은 내연의 관계인 金모씨(25.여.청통면)의 남편 宋모씨(32)가 이날 잠적함에 따라 宋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나 사건발생 4개월이 넘도록 송씨를 잡지 못하고 있다.

 

<1991년도 부산지역 미제 살인사건>

① 백양산 여중생 연쇄 알몸피살사건

   7월 3일 부산시 북구 덕포동 110 오만식씨(40) 집 부근 백양산 기슭에서 발생한 오씨의 둘째딸 오모양(12.G여중1)이 알몸으로 성폭행을 당한 뒤 목졸려 살해 당한 것. 숨진 오양은 전날 오후 학교수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헤어져 버스를 타고 집으로 떠났으나 귀가하지 않아 아버지 오씨가 경찰에 신고, 경찰관들과 함께 집 부근 숲 속을 수색한 끝에 알몸으로 나무 잎에 덮여 있는 오양의 시체를 발견했으며 경찰은 주변 불량배나 변태성욕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 있다. 특히 북구 구포동과 덕포동에 걸친 백양산 기슭에서는 지난 88년 6월 9일 김모양(12) 등 국교생 2명이 성폭행당해 숨진 것을 비롯 4차례나 10대 소녀들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으나 지금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부산의 화성'으로까지 불리고 있을 정도다.

② 주례동 가정집 20대 여 강간 살해

   9월 25일 북구 주례3동 홍순팔씨(48) 집 마루에서 혼자 집을 보던 홍씨 의 딸 은주양(20.대입재수생)이 하의가 벗겨진 채 목졸려 숨졌으나 경찰은 전담수사 본부까지 설치하고도 이렇다 할 단서를 못 찾고 있으며 지난 10월 8일 발생한 남구 문현4동 문현아파트 경비원 송인석씨(55) 피살사건도 관할 남부경찰서에서 형사 40여명을 투입, 수사를 펴고 있으나 전혀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③ 30대주부 골목길 알몸피살 사건

   10월 7일 남구 문현2동 410 권혁순씨(45) 집 앞 골목길에서 발생한 30대 주부 알몸피살사건.

④ 아미동 주점업주 살인사건

   6월 21일의 서구 아미동 에이스주점 업주피살사건,

⑤ 범일동 노상 살인사건

   5월 9일 동구 범일동 범일숯불갈비집 앞 길에서 김창호씨(28.공사장인부)가 흉기에 온몸을 찔려 살해당한 사건 등도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경찰수사본부마저 이미 해체된 상태여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1991년도 경남지역 미제 살인사건>

① 울산 약수터 가정주부 엽기살해 및 방화사건

   11월 7일 오전 9시30분께 울산시 동구 전하1동 명덕저수지 뒷산 약수터 계곡에서 이날 아침 약수를 길러갔던 주부 오정숙씨(29.전하1동 544-11)가 하의가 벗겨지고 바위 밑에 깔린 채 불에 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오씨는 자신의 운동복으로 양손이 묶여 있었으며 입에는 재갈이 물려 불에 타고 있는 채로 발견돼 경찰관들도 범행수법의 잔인함에 치를 떨기도 했다. 관할 경찰서인 울산경찰서는 사건발생 직후 전하1동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나 인근 우범자들이 오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발견자 강모씨(43.회사원.전하1동)와 인근주민, 오씨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활동을 펼치며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발견자인 강씨가 사건당일 아들(10)과 함께 오씨를 끌고가는 범인의 뒷모습을 목격한 사실을 숨기고 "시체만 발견했다"는 허위진술에 의존, 수일동안 유력한 용의자도 확보 못 한 채 수사원점에서 맴돌아 초동수사부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뒤늦게 경찰은 11월12일 강씨의 아들로부터 범인의 뒷모습을 목격하고 오씨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일단 면식범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해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② 고속도로 캐디 피살사건

   7월에 발생한 울산군 두서면 경부고속도로변 캐디 피살사건도 미제살인사건의 대표적 케이스이다. 7월19일 오전 울산군 두서면 전업리 경부고속도로 옆 하수구에서 경주조선컨트리클럽 캐디 하태숙씨(25.여.경주군 현곡면 하구리 921)가 흉기로 온몸이 난자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현장부근에서 범인이 사용했던 흉기를 찾아내고 하씨가 사건전날 경주에서 김모씨(31)란 사람과 함께 부산으로 갔다는 하씨 친구의 진술에 따라 김씨란 인물을 유력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 김씨의 신병확보는 물론 김씨의 이름이 본명인지 가명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해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다.

③ 울산 여관 여주인 알몸 피살사건

   1월27일 울산시 중구 옥교동 초원장 여관주인 박득선씨(59.여) 알몸피살사건

④ 삼천포 이혼녀 피살사건

   1월 28일 삼천포 시내에서 발생한 이혼녀 피살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