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강의 기억나는 것을 바탕으로 써 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교과서는 근대화기를 1894년 갑오경장 전후 3년간으로 보는 입장이 있는데

그것으로는 근대화기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단지 문물만 들어오고 하향식 근대화 구조만

한번 발표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역사교수님들에게서는 크다고 말해집니다.


근대화 제도와 사상이 실질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유감스럽게도 식민지 시대입니다.

일단 사유재산제도가 민법을 통해 자리잡은게 1910년대라고 하더군요.  조선에서는? 말도안되졈.

그 뒤, 1910년대 중반부터 1920년대까지 여러가지 근대사상이 들어와서 (다이쇼데모크라시 영향 큼)

봉건주의 사상이 무너지고 이하략. 

사실 무장독립운동만 해도(가장 사상사조가 스며들기 힘드니 예시) 1910년대에는 봉건주의 기반의 왕조복원을

기초사상으로 움직이지만, 1920년대 넘어가면 쑥 들어가고 근대화적 이념의 (사회주의 포함) 독립운동으로

변해갈만큼 의식이 달라집니다. 왕정복고식 봉건주의 독립군 지도자는 쥐도새도 모르게 숙청도 당하는...


이 때 나타난 농민계급/지주계급 등의 계급명칭들도 10년대에 비하면 경천동지이지요. 

왜냐구요? 계급은 생산수단의 소유가능성에 의해 어떤 헤게모니를 쥘 수 있는 집단계층을

구분하는 용어니까요. 이전같으면 전호와 사족이었을 것인데. 


한일합방당시 의병장 신돌석의 이야기를 기억해 봅시다.

그는 20년대같으면 의병장으로 쉽게 인정받았을 겁니다. 

10년대에는? "감히 전호(천민)따위가?" 라는 봉건주의 사상에 그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지요.


아무튼, 한국의 근대화기는 식민지기부터 시작해서 1960년까지 잡고 있습니다. 

갑오경장-1900년대 초 까지의 얼렁뚱땅 근대화론은 고딩 역사서 빼고는 거의 무시하는게 빠르다더군욤.


여기까지가 현상의 파악입니다. 그를 파악한 후에 시대에 대해 좋다 나쁘다 등의 가치판단을 해야지,

식민지 시기부터의 근대화가 나쁘다고 그 식민지 시대 근대화를 부정하는 것이 더 멍청하다고 강의를 들은 기억입니다.


그렇게 배운 입장에서 식근론이 뭔지는 이해가 잘은 안갑니다.

다만 배운대로 1910년대 ~ 1960년(4.19를 종점으로)까지  한국에서 근대화가 이어져 왔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식근론이라면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민족근대화가 외부힘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식근론대로라면 1945년-1960년까지의 근대화 지속은 어찌 설명할 것이지요? 1950년대의 반독재운동과 4.19는?

(반독재 운동이란 것은, 인간의 천부인권사상과 사유재산 보장 이란 사상적 기반이 없다면 불가능하쟎아요?)

이승만이 국부로 불리던 시절에 그가 봉건적으로 군림불가능했던 이유는? 식근론식 타율적 근대화론이 이런

한국민의 근대화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민의 자발적인 근대화에 의하 것으로 보아야 하니까요.

물론 일본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이쇼데모크라시의 영향은 한국 근대 사상사에서도  큰 계기였으니까요.


그러나, 식민지체제의 고등교육 접근 난해로 인해, 식민지정권의 하향식 근대화는 사실상 어려웠고

50여년의 시대를 거쳐, 일본, 코민테른, 중국 등의 영향을 거쳐 민족자생적 근대화가 이루어졌다.

라고 보는게 더 현명한 것이라고 배웠고 뭐...거기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챈 규칙을 좀 바꿔주시길 바라는게

"식근론이 한국민의 근대화역량을 완전히 부정하는 경우에 배척한다."

정도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그 것을 위해 시대가치판단을 배제한 한국의 근대화론을 써 보았습니다.

@익명입니다

@ㅎㅎ

@송그림

P.S: 아 점심먹고 졸음 쫓는다고 뻘글 쌌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