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며 툭하면 게임 캐릭터들은 개연성 말아처먹어가며 게이에 레즈비언 만들어 놓고는 정작 진짜 절실하게 정치적으로 올발라야 할 상황에는 돈 문제가 걸렸다고 태세변환 지리게 해버리니 욕처먹는거. 그런데 진짜 불바다는 이제 시작인게, 지들이 평소에 정치적 올바름 빡빡하게 우기다가 정치적 올바름을 돈보고 걷어찬 것은 누가봐도 장기로 치면 외통수 쯤 되는 상황인지라 어느 쪽으로 반응을 해도 어느 한쪽에게는 가루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거지. 


  내가 블리자드 게임들 참 좋아했는대, 하스스톤 대회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그렇게 대응을 해버리는 것을 보니 아무리 봐도 저번 디아블로 M 때도 그렇고 블리자드가 여론과 사람을 대하는 그런게 맛이 간 것 같아. 사실 디아블로 M 때도 보면 디아블로 M을 맨 앞에 잠깐 스쳐가는 식으로 소개하면서 디아블로 4에 대해서 찔러넣는 식으로 소개한 뒤,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를 소개했다면 블리즈콘때 그렇게 사람들 반응이 개박살 나지는 않았을거야. 그런데 그걸 맨 뒤쪽에다가 새로운 게임도 아니도 자신들의 킬킹 타이틀인 디아블로를 모바일로 낸다는대 그걸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이번 중국문제도 마찬가지지. 사람들이라는게 극단적인 경향이라는 것 자체가 드믈다고. 블리자드 까들도 빠들도 블리자드의 상황이라는 것 자체는 이해를 한단 말이야. 그래서 블리자드가 중국에 엎드려도 그게 극단적인 수준으로 안비쳤다면 까들도 빠들도 극단적인 반응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이지. 그런데 블리자드가 내놓은 대응책이 너무 극단적이여서 사람들 반응도 극단적으로 가버릴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외통수로 빠져버린거지. 그냥 해당 영상부분만 편집하고 선수에게 일정기간 게임출정 금지, 블리자드는 선수개인의 의사와 관계없다는 수준으로 대했다면 어지간한 빠도 까도 그렇게 막 불난듯이 비판하지 못했겠지. 그런데 아무리 중국 눈치를 봐야하는 회사일 수 밖에 없다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과한 징계를 해버리고 그 징계의 근거도 모호했으니 까는 까니까 당연히 까고 빠도 뭐라고 할 말이 없지. 이건 누가봐도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