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 아닌가?” 비판에 유니클로 패러디 영상 올린 대학생의 항변


[중앙일보] 입력 2019.10.21 12:23 수정 2019.10.21 14:24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패러디 영상 출연.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한 청년이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고 한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는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한다.  
 
지난 19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19초짜리 동영상의 일부 내용이다. 대화의 주인공은 일본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와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다. 이 영상은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방한 제품인 ‘후리스’ 광고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동영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씨가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는 팻말을 든 양 할머니에게 “그 문구 완전 좋은데요”라고 하자, 양 할머니는 “난 상기시켜 주는 걸 좋아하거든, 누구처럼 원폭·방사능 맞고 까먹진 않아”라고 말한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 시원하다”는 쪽과 “피해의식이 반영됐다”는 쪽이 맞서면서다.
 
영상을 제작한 윤씨는 “동영상 내용이 억지다”, “피해의식이 있다”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지난 20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답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면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꼭 나쁜 마음을 먹어야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게 아니야, 알겠니?” 
 
윤씨는 또 양 할머니가 ‘원폭’ 발언을 한 데 대해선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며 “이는 영상 마지막 화면에서도 전했다. 역지사지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바라며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그러면서도 “원폭과 방사능 피해를 본 사람들도 누군가의 조롱거리가 될 수 없다. 패러디 영상을 보고 그분들이 마음 아파하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슬프다”며 “우리가 이번에 화를 내야 하는 대상은 일본이 아니라 유니클로를 포함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일본의 몇몇 대상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굳이 그래야만 했느냐’고 제게 묻는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에게 내 의도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답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에게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국내에선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돼 논란이 일었다.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은 일제 강점기로,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였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 측은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 피해자한텐 참 불행한 일이고, 옛날 일이 생각나서 불편할 수도 있는데, 

광고 만들때 그런걸 다 예상하고 수정해야 하나?

애초에 유니클로가 일제시대에 피해준 것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거지?

이게 PC년들이 자주 쓰는 방식인데, '내가 불편하니까 이거 하지마 저거 하지마'

아니 니가 불편한건 내가 어떻게 알고, 안다고 해도 내가 왜 그걸 따라야 해? 

그러니까 기분 안 상하게 잘 살펴서 알아서 잘 맞춰 달라는 얘기 같은데

지들이 뭔데 상전 대접해달라는 거야?



좆같은 것들끼리는 좆같은 사고방식을 공유한다는 걸 깨닫고 그냥 주절거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