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금지해도 어감은 여전히 살아있기때문.

중국에서 반체제 사이트를 차단검열 했는데, 중국인들이 '차단당했다' '검열당했다'이러니까 차단검열이란 단어를 검열시켜버림. 그러자 사람들이 '화합당했다' '제가 화합시켜버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공산당의 화합사회 슬로건에서 빼가지고 화합이란 단어를 '숨기고 박살낸다'이런식으로 우회해서 조롱하며 쓰니까, '화합'이란 단어를 검열시켜버림. 자기네 슬로건인데.

그런데 '숨기고 박살낸다'는 뜻은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어감만 살면 결국엔 다른 단어를 찾아서 그거에 끼워맞추게 되있음. '너 한번 천안문당해볼래?' 'ㅋㅋㅋㅋ 저새끼 파룬궁당했네' '저 반동시키들! 싹다 공산화시켜주마!' 이런식으로 단어 하나만 찾으면 다시 그거에 뜻을 붙여버리고, 공산당은 다시 또 그걸 차단하고, 다시 또 다른 단어를 찾고, 이거의 반복일수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