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는 정부가 강압적으로 나서서 개인 자유주의 사상에는 많이 위배되긴 하는데, 그걸 원했다면 어떤 세력이 그걸 주장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함. 그걸 하지 않았다면 그 세력의 잘못이고, 그걸 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 강하게 나가거나 포기하고 다른 살 길을 찾아나서야 함. 

민주주의란 게 원래 옳든 그르든, 윤리적이든 비윤리적이든 상관 없이 다수결에 의한 결정을 따른다는 거임. 국가 권력 행사의 정당성은 다수가 결정하는 게 민주주의임. 그래도 가급적 극단적인 경우를 막고자 헌법 등의 여러 사회적 방어 장치가 있는 거긴 하지만, 징병제를 그 헌법으로 박아버렸으니...

그걸 못하는 게 정당정치의 한계지. 어느 한쪽 편을 들면 반대쪽에서 들고 일어나서 표를 잃기 때문에 목소리 약한 쪽을 무시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