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를 까지 말라는게 아니라 무엇이 과인지 명백히 해야한다는 거지. 인혁당 사건은 보기에 따라 과일 수도 있지만 공일 수도 있다. 박정희가 저렇게 내부에 의심되는 사람들을 철저히 잡아내지 않았으면 한국이 베트남 꼴 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저걸 과잉 대처니 사법 살인이니 하는게 웃긴 거야.

제발 이미 일어난 일들의 역사를 가지고 대체역사 소설 쓰지 마라.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경제 성장 잘만 했을 거라는 소리나 인혁당 사건 같은 짓은 하지 않았어도 우리가 북한한테 먹히지 않았을 거라는 소리가 도대체 광개토대왕이 10년만 더 살았으면 우리 영토가 지금보다 훨씬 넓었을 것이다 하는 소리랑 뭐가 다르냐?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모두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세상이 지금의 모습일 수 있는 거야. 그 중에 하나라도 빠졌으면 뭐가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는 거라고.

60년대 북괴는 십년만에중공 소련의 지원으로 복구 다 끝내고 호시탐탐 적화야욕을 부라렸지만 한국은 아시아세도 유래가 앖을정도로 가난하고 혼란국가였던 암흑기인건 인정한다

과거 사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야 사실 자기들 알아서 할 일이지만 그걸 자꾸 현재의 정치판과 여론전에 끌어들이는 건 진짜 너무 추한 짓거리지. 아무리 봐도 자기들이 지금 정치 똑바로 못하는걸 자꾸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 하려는것 같아서 더 그렇고.

단, 모든 일에는 공과 과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그 말에는 동의.

나는 인혁당 사건은 과보다 공의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 내부의 수상한 애들 안 잡고 자유를 보장한다? 그랬을 경우에 일어날 최악의 사태는 베트남 꼴이었겠지. 저렇게 잡는다? 박정희가 극악무도한 독재자라고 욕은 먹어도 대다수 국민은 북한이라는 위협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지. 물론 저 거대한 국가 권력이 언제 내 자유를 억압할 것인가 불안에 떨겠지만 그게 언제 북한으로부터 우리 목숨을 위협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보다야 훨씬 낫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