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력이 약해졌음에도 늘리려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


인식 개선을 해도 모자랄 판에 계파갈등은 물론이고, 잘만 구슬리면 판도를 바꿀 20대 청년들에게 어필하기는 커녕 집토끼 지키기도 힘들어보인다.


2. 이미지 개선에 힘쓰지 않는다.


(얘네가 왜 진보로 불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진보 세력이 각종 사건들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도덕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굳혀나가고 있으면 그걸 어떻게든 뺏어와야 한다.


그런데 얘네는 뭘 하느냐? 이미 종결된 사건들을 계속 끌어와서, 정당하거나 최소한 저급해보이지 않게 풀어나가는 것도 아닌 채로 피로감만 주고 있다.


아무리 명분이 옳고 상대가 악하다 해도 우리나라는 철저히 당의, 후보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샤이 보수가 있어봐야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트럼프가 뽑힐 토양이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대놓고 나가서 "저 문재인 지지합니다"하면 주류 문화에서 까이는가? 뒤에서 말이 나와도 앞에선 뭐라고 못한다.

"너 일베지!"하고 나올 반응은 둘째치고라도, 이미 걔네들이 쌓아놓은 철옹성같은 명분(세월호, 적폐청산 등)에 다들 순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예를 들어 "홍준표나 안철수가 되었어야 나라가 살았다"고 해보자. 근처에 할배들이나 야붕이들이 있지 않는 이상 동조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거다.


3. 실질적으로 개선된 점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로 사실상 몰락한 뒤 딱히 변한게 없다.

상대도 발전된게 없다지만,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여론몰이에 완전히 당한 상태다. 그런데도 발전은 고사하고 민주당 견제도 지지부진하다.



자유한국당만을 탓하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나아지지도 않았고 대응하지도 못하면서, 뒷방 늙은이마냥 저열한 비난만을 일삼는다는 인식을 꾸준히 주고 있다.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류 통념에 반하는 의견을 내려면 최소한 정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세를 점한 쪽은 어떻게 공격하든 좋으나 그에 반하는 쪽은 곡해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묵살당할것이므로.


부디 정치권에서는 정말 믿을만 한 해결책으로 하여금 위선자들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반등을 이끌어주고,

아무리 옳은 말이고 바른 길이라도 최소한 저급하지 않게, 좋은 인상을 주면서 비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