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든 것처럼, 그것도 내가 만들었다. 그것이 소처럼 풀을 뜯지만,

16허리에서 나오는 저 억센 힘과, 배에서 뻗쳐 나오는 저 놀라운 기운을 보아라.17꼬리는 백향목처럼 뻗고, 넓적다리는 힘줄로 단단하게 감쌌다.18뼈대는 놋처럼 강하고, 갈비뼈는 쇠빗장과 같다.19그것은, 내가 만든 피조물 가운데서 으뜸가는 것, 내 무기를 들고 다니라고 만든 것이다.20모든 들짐승이 즐겁게 뛰노는 푸른 산에서 자라는 푸른 풀은 그것의 먹이다.

21그것은 연꽃잎 아래에 눕고, 갈대밭 그늘진 곳이나 늪 속에다가 몸을 숨긴다.22연꽃잎 그늘이 그것을 가리고, 냇가의 버드나무들이 그것을 둘러싼다.23강물이 넘쳐도 놀라지 않으며, 요단 강의 물이 불어서 입에 차도 태연하다.24누가 그것의 눈을 감겨서 잡을 수 있으며, 누가 그 코에 갈고리를 꿸 수 있느냐?

욥기 40:15-24 (RNKSV)

너는 낚시로 레비아탄[1]을 낚을 수 있느냐? 그 혀를 끈으로 맬 수 있느냐? · 코에 줄을 꿰고 턱을 갈고리로 꿸 수 있느냐? · 그가 너에게 빌고 빌며 애처로운 소리로 애원할 성싶으냐? · 너와 계약을 맺고 종신토록 너의 종이 될 듯싶으냐? · 너는 그를 새처럼 노리개로 삼아 가지고 놀 수 있느냐? 끈을 매어 계집아이들 손에 잡혀 줄 수 있느냐? · 어부들이 값을 매기고 상인들이 골라 살 수 있느냐? · 너는 그 살가죽에 창을, 머리에 작살을 꽂을 수 있느냐? · 손바닥으로 만져만 보아라. 다시는 싸울 생각을 하지 못하리라.
그 앞에서는 아무도 이길 가망이 없어 보기만 해도 뒤로 넘어진다. · 건드리기만 하여도 사나와져 아무도 맞설 수가 없다. · 누가 그와 맞서서 무사하겠느냐? 하늘 아래 그럴 사람이 없다. · 그 무지무지한 다리 이야기를 어찌 빼놓으랴! 그 당당한 억센 체구를 어찌 말하지 않겠느냐? · 그 겉옷 앞자락을 누가 헤칠 수 있으며 겹으로 입은 그 갑옷을 누가 젖힐 수 있느냐? · 누가 그 턱을 버릴 수 있느냐? 줄지어 선 저 무서운 이빨, · 방패 사이사이로 고랑진 등가죽에 단단한 돌인장으로 봉인한 것 같은 저 등, · 바람도 틈 탈 수 없도록 서로서로 맞닿아 있고 · 서로서로 얽혀 있으니 떨어질 리도 없다. · 재채기 소리에 불이 번쩍하고 그 눈초리는 새벽 여신의 눈망울 같구나. · 아가리에서 내뿜는 횃불, 퉁겨 나오는 불꽃을 보아라. · 연기를 펑펑 쏟는 저 콧구멍은 차라리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구나. · 목구멍에서 이글이글 타는 숯불, 입에서 내뿜는 저 불길을 보아라. · 목덜미엔 힘이 도사려 있어 그 앞에서 절망의 그림자가 흐느적일 뿐, · 뗄 수 없이 마구 얽혀 피둥피둥한 저 살덩어리를 보아라. · 바위같이 단단한 심장, 맷돌 아래짝처럼 튼튼한 염통, · 한번 일어서면 신들도 무서워 혼비백산하여 거꾸러진다. · 칼로 찔러 보아도 박히지 않고 창이나 표창, 화살 따위로도 어림없다. · 쇠를 지푸라기인 양 부러뜨리고 청동을 썩은 나무인 양 비벼 버린다. · 아무리 활을 쏘아도 달아날 생각도 하지 않고 팔맷돌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구나. · 몸둥이는 검불처럼 여기며 절렁절렁 소리내며 날아 드는 표창 따위에는 코웃음친다. · 뱃가죽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과 같아 타작기가 할퀸 땅바닥처럼 지나간 흔적을 남기며 · 깊은 물웅덩이를 솥처럼 끓게 하고 바닷물을 기름가마처럼 부글거리게 하는구나. · 번쩍 길을 내며 지나가는 저 모습, 흰 머리를 휘날리며 물귀신같이 지나간다. · 지상의 그 누가 그와 겨루랴. 생겨날 때부터 도무지 두려움을 모르는구나. · 모든 권력가가 그 앞에서 쩔쩔매니,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 여기에 있다.
욥기 41장 1절 ~ 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