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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 레전드 은완코 카누는 남다른 선행으로 유명하다. 2008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심장 재단'을 설립한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카누는 542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각) 인테르에서 활약했던 나이지리아 레전드 카누가 심장 재단을 통해 542명의 생명을 구해냈다며 그의 선행을 보도했다.

 

그리고 카누는 자신이 심장 재단을 설립한 이후 542명의 생명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영국의 '가디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542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네 명의 환자가 수단으로 갔으며, 우리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6명의 또다른 환자들이 곧 떠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병원들과 제휴해, 건강 검진에 나서고 (환자들의) 부모들과 이를 이야기 하고, 그들을 교육한다. 그러면서 수술을 위해 아이들을 다른 나라로 데려가고 있다. 재단의 목표는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있는 심장 병원을 짓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누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불린다.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인터 밀란과 아스널 등에서 활약했고, 나이지리아 대표팀 공격수로서 83경기를 소화했다. 경력도 화려하다. 

 

아약스와 아스널 소속으로 5차례의 리그 우승을 맛봤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UEFA유로파리그)에서도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6년과 1999년에는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상을 타며 선수로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아약스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이후인, 1997년 카누는 대동맥판에 이상이 생겼다. 선수로서 치명적인 질병이었지만, 카누는 이를 극복했다.

 

이후 카누는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심장 재단을 설립하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심장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 나섰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일은 매우 좋지만, 이는(재단 운영은) 그보다 훨씬 더한 일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을 때,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한 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보다 더 한 시험은 없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올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이는 나로 하여금 밖으로 나오게 해서, 무엇이든 하게끔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