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드 물갈이 기회 잡은 맨유,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결정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맨유의 정식 1군 선수로 등록된 선수 중 무려 11명이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특이한 점은 맨유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11명 중 대다수가 구단의 결정에 따라 1년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에두 우드워드 부사장이 부임한 후 새로운 선수 영입, 혹은 기존 선수 재계약 시 기본 계약 기간이 끝나면 구단이 1년 추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옵션을 포함하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 덕분에 맨유는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미련없이 내보내거나 붙잡고 싶은 선수라면 1년 추가 계약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내년 여름 맨유와 기본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 11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맨유 2019년 6월 계약 만료자 명단

(영입 당시 이적료 - 당시 환율 기준 한화 - 선수 - 소속팀)

 

6000만 유로 - 746억 원 - 마샬 - 모나코 - 2015년

4473만 유로 - 652억 원 - 마타 - 첼시 - 2014년

3700만 유로 - 511억 원 - 루크 쇼 - 사우샘프턴 - 2014년

3600만 유로 - 497억 원 - 에레라 - 빌바오 - 2014년

2500만 유로 - 386억 원 - 데 헤아 - 아틀레티코 - 2011년

1930만 유로 - 298억 원 - 필 존스 - 블랙번 - 2011년

1890만 유로 - 339억 원 - 발렌시아 - 위건 - 2009년

1800만 유로 - 225억 원 - 다르미안 - 토리노 - 2015년

1800만 유로 - 278억 원 - 애쉴리 영 - 애스턴 빌라 - 2011년

800만 유로 - 119억 원 - 스몰링 - 풀럼 - 2010년

15만 유로 - 2억2천만 원 - 페헤이라 - PSV - 2012년

 

맨유가 이 11명을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 총액은 무려 4천억 원이 넘는다. 이미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루크 쇼 등 현재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과는 장기 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선수의 잔여 계약 기간이 길수록 설령 그가 곧 이적하더라도 구단에 큰 이적료를 안기고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과 장기 계약이 어려워진다면, 맨유는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만약 맨유가 데헤아 등 11명의 1년 재계약 옵션을 발동해도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는 이적료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1년 계약 옵션을 발동해 선수를 잔류시켜도 그는 2020년 여름 보스만 룰에 의거해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맨유는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선수를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