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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형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성용이형이 먼저 영국으로 출국했는데, 가기 전에 해준 말이 있다. 멕시코전이랑 독일전을 앞두고 나한테 자신 있게 하라고 계속 말해주셨다. 독일전도 다 끝나고 떠나기 전에 "이제 자신 있지?" 이렇게 한마디 던지고 가셨다. 그 한마디에 울컥했고 무척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문선민)

 

 

- 주장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내가 대표팀에서 잠시 빠져있는 동안 가장 많은 연락을 했다. 힘들다고, 속상하다고 하소연을 정말 많이 했다. 그 때마다 형이 그랬다. ‘내가 아는 넌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별것 아닌 듯, 무심한 듯한 이 말을 정말 듣고 싶었다.” (김영권)

 

 

절망에 빠진 장현수를 깨운 사람은 바로 '캡틴' 기성용이었다. 장현수는 선수들의 위로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주장인 기성용 형이 '너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네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팀에는 널 믿는 사람들이 많고, 나도 널 믿는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네가 행복한 길을 택해라"라고 말했다"고 답하면서 기성용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장현수)

 

 

“대표팀 예비명단이 발표된 날이었어요. 성용이 형한테 ‘축하한다. 열심히 해보자’는 내용의 문자가 왔어요. 깜짝 놀랐죠. 저는 성용이형과 직접적으로 연락을 해본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잘 챙겨주는 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면서도 성용이 형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특별히 말도 많이 하지 않아요. 그런데 형을 보면 그냥 믿음이 가요. 훈련하는 자세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마음이 놓여요.”  (이승우)

 

 

저는 정신적 지주가 있다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의 말을 들으면서 인정을 하지 않았었어요. ‘나만 잘하면 되지 그런게 뭐가 필요하냐’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대표팀에서 계속 지내오면서 그런 존재가 생겼어요. 성용이 형이에요. 그냥 의지가 돼요. ‘이 형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형은 제 롤모델이자 정신적 지주에요. 예전에 형한테 혼난 적이 있었어요. 제가 잘못했죠(웃음). 형이 바로 문자를 보내셨더라구요. ‘괜찮니? 잘 할 수 있어. 잘 해보자.’ 라며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더라구요. 문자를 받고 감동했어요. 그 이후에도 가끔 ‘잘 하고 있구나’, ‘부상 조심해라’, ‘대표팀에서 더 열심히 해보자’ 등의 문자를 보내주면서 힘을 주세요. 형은 말은 별로 없어요. 무뚝뚝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그런데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요. 믿고 따라가면 되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에요.” (황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