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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한샘의 심경은 복잡했다. 팀은 존폐 위기로 시끄러운데 자신만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을 이렇게 하니깐. 죄송합니다(울먹이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승으로 끝나게 돼서 좋다. 너무 한 번에 많은 일이 저에게 찾아와서. 우승할 수 있어서 선수들 모두 고생했는데, 요 근래에도 저만 좋은 사람, 영웅이 된 거 같아 미안했다. 티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족의 신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래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해줘야 하지만, 언론의 보도로 이한샘의 신변이 노출됐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 혹은 가족에게 피해) 걱정은 했다. 제 가족도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제 직업이 축구선수다. K리그가 또 다시 빠지면(승부조착에 따른 침체) 안 되잖아요. 잘 결정한 거 같다"고 의무감을 말했다.

 

이한샘은 7,000만 원의 포상금을 모두 아산 무궁화 유소년 팀을 위해 기부했다. 아산의 존폐 위기 속에 유소년 역시 앞날을 알 수 없지만, 그는 단호하게 선택했다. "너무 부각이 된 거 같아서 부담이 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 제가 땀을 흘려서 번 돈이 아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