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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끝에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승자는 SK 와이번스가 됐다. 시리즈가 끝난 이후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정말 까다로웠으며 멋진 팀이었다고 언급했다.

SK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1-10으로 이겼다. 

0-3으로 뒤진 6회말 로맥의 3점 홈런과 최항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SK는 9회초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대거 5실점 한 뒤 연장 10회 9-10으로 뒤집히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동점포에 이어 후속 한동민이 중월 끝내기 솔로포를 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플레이오프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SK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이제 SK는 2010년에 이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넥센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시리즈의 끝난 이후 SK 선수단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넥센이 까다로웠다고 언급했다. 공식 기자 회견에 나선 힐만 감독은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넥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끝까지 싸우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정말 보기 좋았다. 장정석 감독님께 존경을 전하고 싶고, 브랜든 나이트 코치 또한 훌륭한 팀을 만든 것 같다"고 스타트를 끊었다.

각각 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 5차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강민과 한동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규 시즌 넥센 상대 16경기서 타율 0.397로 맹타를 휘두르다 플레이오프서 넥센 상대 0.143으로 다소 부진한 기록을 남긴 한동민은 "(넥센은) 정말 피곤한 팀이고, 잠을 편하게 자게 놔두지 않는 팀"이라며 "1차전 들어가기 전에 100kg 초반이었는데, 5kg가 빠졌다. 드라큘라 같은 팀인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김강민은 "너무 잘해서 싫어질 정도였다"며 "우리가 떨어져도 넥센이 대신 올라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정말 뛰어난 팀이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 넥센은 플레이오프 2연패를 당하며 스윕 직전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3,4차전을 잡으며 리버스 스윕까지 바라봤지만 그 직전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종료 이후 "여기까지 와준 것만 해도 엎드려서 절해야 할 판이다"라며 "(선수들에게)고맙다는 말만 생각이 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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