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가 전기차, 수소차에 자율주행차만 가득한 시대, 자동차가 이동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시대, 자동차가 휴대폰 수준으로 취급받는 시대, 자동차에 대해 그 어떠한 흥분감도 느끼기 힘든 시대, 운전 가능한 차는 도시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시대, 거의 다 비슷비슷한 형태의 캡슐이나 큐브가 자동차를 자처하는 시대, 차에서 할 수 있는 건 그냥 앉던가 눕던가 일어서던가처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행동들, 그리고 그 누구도 자동차에서 우리가 아는 것만큼도 흥미를 안 보이는 시대...어쩌면 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것도 발전의 과정이고 편리하다는 점, 도움이 되기는 하겠다라는 점, 앞으로 발전시킬 방법도 있겠다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는 너무 모순적인 입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차 디자인을 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자율주행차를 싫어하다시피하다니...

 

......흐으으으음, 과연 제가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