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병들의 보고를 면밀히 들은 수하스 대통령과 정부수반들은 제 귀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살이 녹아내리고, 팔이 여러개인 괴물같은 형태인 데다가, 사람 몇명쯤은 순식간에 찢어버릴 정도의 형체라니...

이건 힌두교 신화에서나 나오는 반신이자, 신성한 데바족과 대적하는 종족인 아수라의 모습과 비견될 정도였다.


신화속에만 존재할 줄 알았던 아수라가 실재한다니...

언제나 이성적이었던 수하스 대통령의 얼굴도 심각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도대체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세상은 어디인가?

저 하늘 위 신들이 거주하는 '만디르'에라도 온 것인가?


만약 그들이 우리를 심판하기 위해 수도인 뉴 델리 근방에 똬리를 틀었다면, 나약한 범인에 불과한 우리들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모두가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던 그때, 수하스 대통령이 크게 호통을 치며 일어났다.



"아직 저들이 진정 아수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아수라일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분명 2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사망했지만, 그 괴물들에게서 승리하고 살아 돌아오지 않았는가!"


"하, 하지만, 저들이 정말 아수라들이라면...그들의 육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저주를 받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들의 미움을 받기 전에 살아 돌아온 정찰병 13명을 저들에게 공양해야 합니다!"



수하스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힌두교의 미망에 빠져 헛소리를 하는 정부 수반들에게 진저리가 났다.

멍청한 놈들을 계도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들었고, 아픈 목을 부여잡으며 책상을 쾅 하고 내리쳤다.



"저들이 아수라든 뭐든 상관 없다. 저주를 내리라면 내리라지! 그들이 뭐가 되었든 대바라트국의 수많은 인민들이 몰려가면 그 어떤 것도 우리 앞에서 서 있지 못할 것이다! 비서실장!"


"예, 옛."


"이 소문이 국민들에게 퍼지지 않도록 하라! 만약 풍문에 아수라니 저주니 하는 소문이 들려오면 이곳에서 퍼졌다고 알고 네놈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 대신 대바라트국의 군대에 대괴수전 훈련을 조직하라 이르라."


"알겠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다. 히말라야의 이웃 국가들에게도 이 사실을 긴밀히 알리고, 간악한 괴물들을 물리치는 성전을 나서야 한다 이르라. 불교에도 힌두교의 아수라와 비슷한 개념의 존재가 있으니, 이를 빌미로 군사지원을 요청하라! 움직여라, 당장!"


"알겠습니다!"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마십시오.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티베트에 있는 국가에게 보낼 사신단을 조직하고, 그들과의 군사연대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저 북쪽의 괴물들은 우리들만으로는 벅차니까 말입니다.


*군대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괴수 훈련을 진행합시다. 저들도 필멸적인 존재임을 군인들에게 각인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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