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멀미를 하지 않는단건 참 다행인것 같다. 이 커다란 배에서도 배멀미 때문에 토를 하는 사람을 보면, 나에 대한 자부심과 상대에 대한 불쌍함이 겹쳐 참 이상한 감정이 된다. 그 덕분에 잠도 잘 잤다. 갑판으로 나아가니 눈부신 빛이 내 눈을 따갑게 했다. 갑판에는 한 여자만 있었다. 그 여자도 방금 일어난듯, 부스스 하였지만, 그것이 미모를 감추진 않았다.

 

"바다 색이 참 아름답군요."

 

그녀가 나를 바라보았다.

 

"네, 바다에 중심인 것 같은데도 참 맑네요."

 

"마치 그 목걸이의 사파이어 처럼요?"

 

그녀가 자신의 목걸이를 바라보고는, 목걸이의 사파이어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건 남편이 사준거에요."

 

"아, 남편 분께서..."

 

"네... 비록 지금은 세상에 없어도...."

 

그녀의 눈이 슬픈 눈으로 바뀌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하게..."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C Pul. pul 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시프로 불러주세요."

 

"저는 U. S. er입니다. 그런데 C Pul. pul이시라면 혹시...?"

 

"네. 맞아요, XLC Aix. DBC rexx Shakespeare가 제 남편이에요."

 

셰익스피어라니! 그 작가는 비록 높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으나, 나같은 마니아에게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의 글자 하나하나는 나를 그의 작품 속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알씨!"

 

미스 리였다. 그녀가 나를 부르더니 계단을 올라와 총총걸음으로 내게 왔다.

 

--글자 수 제한으로 3화 끝. 4화 다시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