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은 불에 타 죽는지도 모르고 불 꽃 속으로 제 몸을 던지고

물고기들은 스스로가 위험한 줄도 모르고 미끼 끝의 먹이를 입 안에 밀어 넣는다.


그러나 그들을 보고 멍청해 할 필요는 없다.


우리 또한 불행이 그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앎에도


관능적인 향락을 떠나지 못해 서성거리는데,


우리의 어리석음이 이토록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