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깊은 밤에는
홀로 소리내며 파도치는 광활한 바다와 
그 앞에 작게 앉아있는 내가 있습니다.

주위 풍경이나 쓱 둘러보니 
눈에 익은 것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와
쓸쓸히 머물던 나를 채웁니다.

저기 뜬 별은 내가 보던 별이요, 
내가 사랑하던 별입니다.

저기 깔린 모래는 내가 밟던 모래요, 
내가 사랑하던 모래입니다.

저기 불어오는 바람은 내가 쐬던 바람이요,
내가 사랑하던 바람입니다.

사랑하는 것들이 곳곳에 있어
나 이제 그 넓었던 바다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나 무거웠던 몸을 일으키고는
흔들리는 발을 내디뎌 추운 밤을 가르려 애를 쓰니

별과 모래와 바람이 닿는 곳을 따라,
나를 비추는 바다를 마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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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족하고 올리기에 부끄러운 글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평가가 듣고 싶어 올립니다. 비판도 얼마든지 좋으니 감상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