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인생이라는 무대에 각 잡고 올라서서

 수만 수천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동떨어진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꿈같은 사랑을 할 것 같았으며

 바라는 바는 이루어지는 삶을 살 것 같았다


 스포트라이트 속 주인공처럼 

 만인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 것 같았다

 

 초라한 현실엔 스포트라이트따윈 없었다

 무대도 없었다

 그럼 나는 누구인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수만 수천의 관중들?

 아니다

 주인공의 보조 스태프?

 아니다

 하다못해 레드카펫을 까는 사람조차 아니었다.

 

 나는 인생이라는 무대, 삶이라는 공연장에

 끼어들 수 조차 없던 것이다



 너 또한 이 시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꼈을 수 있다 추측해본다

 결국은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이란 것이다

 그러니까 그만 싸우고 와드 하나 더 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