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 https://arca.live/b/writingnovel/44124179
--------------------------------------------------------------

지난 이야기

이타샤는 환귀를 불러 소년이 있는 곳으로 가 환귀의 도움으로 소년을 부하로 삼으려고 했으나 환귀는 기억을 바꾸는 힘이 없어 안된다고 하였다.

그때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레비아탄,
레비아탄은 자신의 힘으로 이타샤의 부하로 만들어주는 대신 마왕 바알로 만들어도 되냐고 물었고 이타샤 그녀는 허락을 하였다.

한편 소녀는 자신때문에 허리를 다친 이을령을 두고 무너졌던 성당으로 갔다.
그러나 성당은 다시 세워져있었고 그곳에서 젊어진 커스트 알 베르엘로를 만났다.

커스트는 서옥을 공격했지만 소녀가 그를 막아 커스트는 놀라 싸우는 것을 그만두고 떠나라고 했으나 그때 울먹이던 소녀를 보고 소녀가 바라는 것 하나를 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귀영단의 아지트가 있는 곳이었고 소녀는 그 말을 듣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들어 커스트를 당혹시켰다.

소녀와 서옥이 떠나려고 할때 커스트는 소녀를 불러 우로보로스의 남은 조각을 주고 사라졌다.

서옥은 소녀를 두고 이을령이 소리내는 곳으로 가 그곳에서 만난 명귀와 이을령이랑 대화를 하다 명귀와 함께 소녀가 있던 방으로 갔다.

그러나 그곳에는 소녀가 그림자로 묶여있었고 소녀의 등 뒤로 여관 주인이 나타났다.

.
.
.

"왜요. 너무 오랜만에 봐서 반갑나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봐요."

전과 다르게 끝없이 말을 마칠때마다 요를 붙이는 여관 주인은 생긋 웃으며 소녀의 양 어깨를 잡았다.

"#&~&*~@##!!!"

"아, 만지지 말까요? 미안해요. 계속 이렇게 잡아두려고 한건 아니였거든요."

명귀는 여관 주인이 완전한 모습으로 나오자 그녀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너.... 너 왜 말 없이 사라졌어. 죽은 줄 알았잖아. 태연하게 아닌 척을 했던거야?"

방금전까지 웃고 있었던 여관 주인은 싸늘하고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 같이 갈대처럼 바람에 휘청이는 녀석을 어떻게 믿는다고 그래요. 게다가 귀왕님이 없어져 관리가 소홀해진 것이 시작된 건 너의 구역이었다는 거 알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거 다 들어주다가 헤이해져서 넓게 퍼진 걸 아냐고요."

"지금 그게 할 소리야! 그건 그렇고 왜 가만히 있었어."

"가만히.... 글쎄요? 내가 가만히 있었나요. 귀왕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옥은 급발진하는 명귀를 보고 전에 자신이 명귀,운귀,우귀랑 처음 만났을때 한 행동이 기억나 반성을 해야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여관 주인이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뭐가 뭐라고?"

여관 주인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명귀는 계속 멱살을 잡고 밀고 있었던 탓에 앞으로 넘어지며 벽에 머리를 박았고
여관 주인은 서옥의 등 뒤에서 나타나
서옥을 밀치고 몸을 톡톡 만지며 말했다.

"귀왕님은 몸이 아직 괜찮네요.... 오히려 전보다 단단하고 우람하고 좋은 거 같아요...."

"헛소리 좀 하지말고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

한심하게 바라보는 서옥을 보고 여관 주인은 일어나 박수를 치더니 아름답고 우아했던 온몸과 드레스가 검게 변하며 그림자로 뒤덮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그림자는 바닥으로 사라졌고 여관 주인의 모습은 전과 다르게 검고 긴 머리에 원형 안경을 쓰며 수수한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서옥에게 다가가 붉어진 자신의 얼굴을 서옥에게 가까이 가져가며 말했다.

"그야.... 들었잖아요. 귀왕님이랑 저 바보같은 명귀랑 기타등등이 싸우러 간다는 걸요...."

명귀는 이마를 문지르며 여관 주인을 보고 화를 냈다.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건데 도망치고 조용히 지내다가 나올 일이야? 조용히 계속 살지 그랬냐."

"입다물어요 오시오. 넌 귀왕님의 멋진 점도 모르면서 귀왕님 옆에서 귀왕님의 힘만 받아 먹으려고 그런 모습으로 변한거지요?"

여관 주인은  얼굴을 찡그린 채로 청백색의 눈으로 명귀를 보면서 화를 냈다.

명귀는 그녀가 왜 그러는 지 생각을 해보니
자신이 지금 양기를 대부분 빼내어 여성의 몸이라는 게 생각나 질투하는 여관 주인을 한심하게 보면서 말했다.

"아니.... 석월아. 너 그거 망상병이야...."

"망상이 아니고 이건 정설이에요! 오시오 너가 지금 그러고 있는거잖아요!"

"아니! 하.... 됐다. 어차피 대장이 널 좋아 할 일은 없으니까. 내버려둘게."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귀왕님은 절 좋아해요. 그치요?"

명귀는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여니 강한 바람이 들어왔고 명귀는 그 바람을 맞고 남성의 몸으로 돌아왔다.

명귀는 쾌감을 느낀 듯이 호흡이 불안정하다 심호흡을 하고 암귀를 다시 한번 더 한심하게 보면서 말했다.

"어차피 대장은 널 안좋아한다니까.... 일로와. 대장 귀찮게 하지말고 암귀면 암귀답게 해야지."

"나는 지금 나답게 하는 거에요. 몰라요?"

서옥은 문득 진석월,암귀는 싸우는 실력이 좋지만 예전부터 질투가 심하고 여러번 자신에게 사귀자고 난동을 부려서 거리를 두었던게 생각이 났고 이번에는 그녀의 단점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진석월, 일어나."

"네~♡ 귀왕님~♡"

서옥은 그녀의 말 끝에 묘한 무언가가 붙는 것 같지만 신경을 끄기로 했다.

"너도 우리와 함께 가자. 귀영단 애들 소탕을 하러 가자고."

"하읏.... 저를 써주시다니요.... 이건 분명 귀왕님이 저를 좋아해서 그런 거 맞지요...?"

"대장 그건 아니지! 그럼 또 계획이 바뀌잖아! 게다가 저 망상병에 걸린 녀석을 왜 데려가!"

"아니, 나에게 생각이 있어. 기다려 봐."

서옥은 일어나 암귀의 양 어깨를 잡고 그녀를 보며 말했다.

"진석월, 우리는 귀영단으로 갈 거야."

"네에? 안돼요. 그렇게 되면 저랑 귀왕님이랑 꽁냥꽁냥 생활이 안되잖아요."

"...."

서옥은 정말로 암귀가 망상병이 있는 거 같아 조금 당황했지만 그걸 표정으로 말하지 않고 꾹 참으며 이어서 말했다.

"아니, 하게 해줄테니까 내 말 좀 들어봐."

"네? 정말요?"

"아니! 대장! 그럼...."

"@~##!!!! #^~~_>`[@~÷×+#%=~!!!!"

서옥의 말에 암귀는 좋아하고 명귀는 화를 내는데 그때 계속 묶여있던 소녀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입이 묶여 있어 뭐라고 말했는 지는 아무도 몰랐다.

 서옥은 소녀를 풀어주라고 말을 하려고 했으나 그러다 또 이상하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어 암귀을 보고 계속 말했다.

"단, 조건이 있어. 우리랑 같이 귀영단에 가 귀영단 해체에 도움을 주는 거야."

"좋아요....♡ 저는 귀왕님이랑 사귈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좋아요♡"

"아니 그.... 사귀는건 생각을 해봐야하는거고 하루 만나는 건 해줄 수 있긴한데...."

"그것도.... 좋아요오....♡♡ 언제 출발 할거에요? 지금 가도 되요? 바로 가서 거기에 있는 녀석들을 전부 죽일까요?"

"너무 극단적이야. 네가 할 일은 옆방에 나와 계약한 사람이 있다. 저사람이 귀영단의 수장을 만나야하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싸우는 도중에 신호를 줄게 그러면 그사람이 수장을 만나러 가는 길을 뚫어줘."

"아응.... 좋아요.... 귀왕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요....♡"

"크흠! 아무튼간에 그렇게 대장이 정한거니까 제가 말리진않겠습니다. 그래도 이을령씨에게 말을 해야하지 않겠어요?"

명귀가 이을령이라는 말을 하자 암귀는 자신이 여관 주인으로 변장하고 있을때 방값을 매번 투덜거리며 지불하던 여자가 생각나 명귀에게 물었다.

"이을령? 어.... 귀왕님이랑 같이온 여자를 말하는 거에요?"

"어? 응, 대장이 데려온 여자 맞아."

"아.... 갑자기 하기싫어졌어요."

암귀가 싫다고 말하자 서옥은 이마를 탁 치며 생각했다.

'또 시작이구나.... 제길....'

서옥은 계획이 망가지면 안되는 걸 알고
암귀는 그 계획을 망가트리기에 충분한 변수라는 것을 알아 침착하게 암귀를 설득했다.

"잘 들어. 이건 동지를 위한 길이야. 우리가 해체되고 새로운 귀영단이 만들어지고서 이곳은 안정적이나 불안요소가 가득한 곳이 되었어. 너도 알거 아니야."

"음.... 그래도 싫어요. 저는 위험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솔직히 이번 일로 동지가 무너지는 걸 보기 싫어요. 동지가 멀쩡해야 귀왕님도....♡ 저랑 같이 지낼수 있잖아요....♡"

"멀쩡할거야. 멀쩡해야지. 우리 중에서 제일 똑똑했던 명귀가 못 할리가 없지."

서옥은 말하면서 명귀에게 눈치를 주었고 명귀는 헛기침만 계속 했다.

"흠흠! 아무튼간에 말이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대장 서둘러야 할겁니다."

"그래, 이을령씨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깨워야겠어. 암귀 너도 이쪽으로 와."

"네에? 싫어요. 왜요 안돼요 귀왕님은 저랑 같이 있을거잖아요. 왜 다른 여자를 소개시켜줘요. 싫어요...."

서옥은 문을 열어 암귀를 데리고 나갔다.
명귀도 나가려는데 소녀는 다시한번 소리를 질렀다.

"#:--@|\※]_[_]<}#^&@&×^!!!!"

"아, 죄송합니다. 그림자는 제 담당이 아니라 암귀가 담당하는거라 일단 여기에 있어주세요."

"×-:-||!!!!!!!"

명귀는 문 밖으로 나가면서 문을 닫았다.

.
.
.

귀영단의 아지트 속 어느 검은 방에 이타샤와 커스트 그리고 환귀를 포함한 9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음습하고 꿉꿉하다고 볼수 있는 그러한 찐득한 방에서 그들은 곧 다가올 일에 대하여 모였는데 하나같이 살기를 띄우고 있었다.

살기를 멈추기 위해 이타샤는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다들 진정하시오. 전에 커스트공이 말한대로 우리는 이곳 동부를 망가트리려고 하는 이들을 대응하기 위해서이지 학살을 위해서라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오."

"아니 그럼 우릴 왜 부른 거에욧! 그런 나약한 녀석들이라면 이타샤님 혼자서도 가능하잖아욧!"

"그야 그들의 의지를 살리기 위해서라오. 아귀, 차근차근 그들의 의지를 무너트리는 것 만큼 효과가 확실한건 없다오. 저항은 조금씩 밀려야 다수가 빠지는 법이고 과감하게 들이닥치면 다수가 늘어나는 법이오."

"그럼..... 죽은 녀석들은 제 밥으로 써먹어도 될까욧?"

"전쟁은 모두가 죽을 다짐을 하는 것 아니겠소. 죽은 사람들이라면 괜찮다오."

"그거면 좋아욧. 오랜만에 인육을 먹겠네욧. 크흐흐....."

"저저 무식한 말투 봐라. 이타샤님, 저는 이번에 그들을 척살한다면 제게 '명귀'라는 칭호를 붙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예전에 명귀라고 불리던 자는 이제 늙어빠져 기억력도 현저하게 낮은데 이제 제가 명귀라고 불려야 하지않을까요. 게다가 제가 명 원소를 쓰는데 풍 원소를 쓰는 이가 명귀라는 이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합니다."

"음..... 일리있는 말이오. 그냥 지금부터 쓰시오. 뭐 상대편의 명귀가 죽는다면 당신이 진정한 명귀가 되터이니..... 당신이 명귀를 잡아보겠소?"

"좋아요!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알겠소. 다음은....."

"제가 말할게요."

그때 백발에 금색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나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남자와 커스트를 제외한 7명은 엄청난 기운을 느끼며 중압감에 온몸을 떨었는데 이타샤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며 말했다.

"해..... 해보시오..... 바알....."

바알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바알의 낙인이 찍힌 가면을 쓰고 있었고 그는 일어나며 말했다.

"우리는 그들의 위험성을 알고 있어요. 뭉치면 강하고 흩어져도 일인분씩은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요. 그게 지금 우리 귀영단에 위협이 되는 거잖아요. 그럴땐 명분을 이용해보는건 어때요."

바알은 천천히 걸으며 이타샤에게 다가갔고 그녀는 점점 강해지는 중압감에 몸이 짖눌리는 것 같았지만 애써 참았다.

"그래서..... 명분을 이용한다는 게 어떤 것이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이 동부 사람들이 평안해지기 위해 위협이 되는 우리 귀영단을 해체한다는 것인데..... 그럼 그 사람들을 이용하는 거에요. 그들이 밀어붙이며 죽였던 것들이 알고보니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이었다면 그들의 명분은 부숴지고 자신들이 사람들을 죽인 것에 한탄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아니되오..... 우리도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대응 하는 게 아니오....?"

바알은 이타샤의 등을 감싸며 그녀의 어깨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말했다.

"이타샤, 그들에겐 우리가 악마입니다. 그럼 악마처럼 행동해야죠."

"바알..... 자네는 미쳤소....."

"미쳤죠. 누구 작품인데요. 미쳐야죠. 하핫....."

이타샤는 레비아탄에게 소년을 바알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을 후회했다.

"그건 어차피 밑의 것들 얘기고 우리는 위의 것을 이야기 해봅시다."

갑자기 사라진 중압감에 그곳에 있던 7명은 숨을 크게 뱉기 시작했다.

바알은 그들의 모습에 아량곳 하지않고 말을 꺼냈다.

"일단 그곳의 명귀는 우리쪽의 명귀가 상대한다고 했죠. 그럼 일단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운귀,우귀,거귀하고 서옥과 카즈리마라는 아이가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운귀와 우귀 같은 경우에는 같이 움직일 테니 아귀,염귀 둘이서 같이 움직이세요."

"네가 뭔데 우리보고 하라마라얏!"

"맞아! 우리는 이타샤님의 말만 듣는다고!"

바알은 고개를 돌려 이타샤를 바라보았고
가면에 가려져 보이진 않았지만 평범하지않은 표정을 지어서 이타샤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았다.

이타샤는 그런 괴기스러운 느낌에 약간 움찔거렸고 마저못해 대답했다.

"그..... 그렇게 하시오. 바알이 계획을 잘 세우는 것 같으니..... 일단 바알의 말을 들어보시오."

"쳇 알겠어욧."

"틀리기만 해봐 바알인지 뭔지 숯덩이로 만들어버릴테니까."

바알은 염귀가 한말에 웃고 넘어갔고 그 다음에 이어서 말했다.

"거귀는 우리 유귀가 맡으시는 것 어떻습니까."

유귀는 기지개를 피면서 유연한 몸을 자랑하는 듯이 몸을 움직이며 대답했다.

"좋아. 그 거대한 놈, 내가 잡을 게."

"그리고 소녀는 저와 커스트씨 둘이 맡겠습니다. 이타샤님이 서옥을 맡으시면 될거같고요. 이러면 충분하겠네요."

환귀와 남은 하나는 조용히 손을 들어 말했다.

"우리는 우짜고 저들만 합니까. 나와 환귀는요."

"맞습니다. 저희는 뭘 하라는 겁니까....."

"둘은 혹시나 다른 이가 더 찾아올수 있으니 대비하는 겁니다. 그냥 돌아다니며 우리 귀영단원들을 보조하다 저희가 찾지 못했던 이가 나타나면 그들을 막아주세요."

"알겠슴다. 그렇게 할게요."

"알겠습니다....."

이타샤는 왜 바알이 커스트와 함께 소녀 하나를 막으려고 한지 궁금했으나 참기로 하고 입을 열었다.

"이만 해산하시오. 우리는 내일 있을 일을 대비하면 된다오."

그렇게 모두 해산을 하였고 바알과 커스트만 자리에 남았다.

"커스트씨.... 왜 남으신 거죠."

"문 닫아라. 너와 잠시 얘기를 나눠야 할것 같으니."

바알은 문을 닫았고 잠시 후 커스트는 한결 나아진 표정을 지으며 나왔다.

바알은 머리를 긁적이며 급격하게 늘어난 습기를 느끼며 생각했다.

'폭풍이 내일이면 오겠네.'

"바알! 늦기 싫으면 빨리 오거라!"

"네, 갑니다 커스트씨."

그렇게 밤은 지나고 폭풍은 동쪽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