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염세주의자에 대한 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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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마치고 오는 길
곧 어른이 되므로
나는 생각하였다
염세주의자와 태양은 재회할 것인가
우주의 너무나 작은 생명들은
태양을 그리워하였지만
염세주의자은 태양조차 모독했다
마치 아들이 어미에게 불효를 범한 것처럼
이후 어미가 아들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염세주의자는 스스르 강해지기 위해
방문을 쾅 닫았으나
사춘기 소년의 요행처럼 보일뿐이다
염세는 가장 큰 자존감이 되었지만
태양 앞에선 사라질 뿐이었다
한편
신호등 앞에 멈춘 염세주의자는
건너편에서 고민하는
수험생을 보며 생각했다
염세의 태양은 무엇이고
태양의 염세는 무엇이며
저 학생이 태양을 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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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글은 잘 들으셨나요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들은 분들께
한 가지 말을 전하며
이번 강연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염세주의자의 어린 시절 빅뱅은 없었다
다만 곧 일어날 것이다''(☆☆☆)
글에 관한 피드백이나 평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