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방 1(로스코스모스 중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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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로켓 : 프로톤-M + 브리즈 M

발사장소 : 바이코누르 LC-200/39

탑재물 : Eutelsat 5 West B (GSO/통신), MEV-1 (GSO/Intelsat 901 프로펠런트 데포)

발사 날짜/시각 : 2019/10/09 17:17 (KST)


프로톤은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로켓으로 원래는 차르 봄바를 운반하기 위해 개발했던 UR-500 ICBM을 발사체로 개량한 것이다. 1965년에 첫 시험비행을 거쳤고, 1967년에 프로톤-K로 업그레이드를 한 이후에 2001년까지 사용했다. 현재는 프로톤-M 모델을 사용 중이며 LEO(지구 저궤도)까지 23ton의 페이로드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발사체이다. 프로톤-M 모델만 105회의 발사에서 10회 실패, 모두 합쳐 419회의 발사에서 47번이나 실패/부분 실패를 기록해서 높은 사고율로 악명이 높다.


 구소련의 설계 사상은 서방 세계와 사뭇 다른 점이 많았다. 사람이 탑승하는 소유즈(7K-OK 발사체)는 유독 철저한 안전 기준을 적용해서 신뢰성이 입증된 R-7을 조금씩 개량했지만, 화물 운반은 사고율이 다소 높더라도 저렴하면 그만이라 여겼다. 심지어 프로톤은 애초에 ICBM으로 설계됐던 탓에 즉시 발사할 수 있도록 하이드라진(UDMH-비대칭디메틸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사용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지만, 소련은 그런 위험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효율만 따졌다. 그 결과 발사장 인근의 주민들은 발사 이후 산성비가 내리는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지만 러시아 정부와 제작사측은 산성비와 관련된 어떤 증거도 찾을수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현재는 나로호 1단을 제작했던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하며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회사인 ILS를 통해 상업 발사를 수주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상업 발사 비용으로 6천 8백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그 후에 꾸준히 상승해서 지금은 8천 5백만~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CBM을 응용한 발사체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프로톤 로켓의 사업을 방해해왔다. 때문에 미국 기업이나 미국산 위성부품을 사용하는 위성체는 프로톤을 사용하기 어렵다.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동안 러시아의 우주 기업들은 직원 월급도 제대로 못줄 만큼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 때문에 경험 있는 기술자가 퇴직하면 새로운 인력을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기술은 실전되기도 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지만, 여전히 그 여파가 있어서인지 프로톤-M 로켓은 폭발과 같은 대형 사고를 여러번 겪고 있다.


 2015년 5월의 상단부 점화 이상으로 실패한 Mexsat 발사 이후 17번의 발사동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프로톤의 성공적인 발사 또한 오늘의 관전 포인트이다. 


오늘 프로톤의 페이로드에는 2001년 발사된 정지궤도 지구관측 위성 'Intelsat 901'의 수명 연장을 위한 우주선 MEV-1이 포함된다. MEV-1은 노스롭 그루먼 사가 제작한 인공위성 공중급유 우주선으로 '프로펠런트 데포'로 분류되는데 프로펠런트 데포는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의 추진제(Propellant)를 우주에서 공중급유하기 위한 보급우주선(depot)이다.


T+00:00 min → 이륙

T+01:59 min → 1단 분리

T+05:27 min → 2단 분리

T+05:47 min → 페어링 분리

T+09:42 min → 3단 연소 차단, 브리즈-M 상단부와 분리

T+15:36 min~T+15:54m → Eutelsat 5 West B/MEV-1 위성 분리 

미션은 15시간에 걸친 브리즈-M 상단부의 5차례 재점화를 거쳐 T+15h 36m과 T+15h 54m에 위성을 분리할 때까지 이어진다.


@프랜시스 @Air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