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 끝나야 가설이라고 하는 건 가설의 정의에 따른 판단이 아닌 듯...

우선 진리와 과학계에서 받아들이는 이론이 다른 건 맞음. 그리고 과학에서의 일반적인 이론은 기본적으로 귀납법에 의거하고, 귀납법에 의한 일반화는 논리적 정당성이 없기에 과학의 어떤 이론이 진리인지 아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음. 
그래서 반증되지 않은 과학의 모든 이론은 가설임. 반증이 됐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닌 것임. 
애초의 가설의 정의는 현실적 조건에서는 증명하거나 검증하기 어려운 사물, 현상의 원인 또는 합법칙성에 관하여 예측하는 이론이고, 
물리학의 상대성이론, 양자장론, 질량-에너지 보존 법칙 등도 다 가설에 해당함. 
만약 가설이 아니라면 그건 가설의 정의를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쓰고 있거나, 반증되어 거짓이라고 확인된 경우임. (혹은 현실과 상관 없이 논리를 전개한 수학이거나.)

그래서 진화론이 가설이라는 것이, 진화론이 이론이라는 말에 대한 반박이 아님.

다만, 관찰 결과 등도 실험에 해당하므로 이론을 지지할지 말지에 대한 중요한 요소는 맞고, (근데 적어도 수학적인 계산이나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이론의 증거로 보지는 않음. 그 영역까지는 이론의 활용이고, 이렇게 활용한 것들이 실제 실험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까지 봐야 됨.) 검증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엄격한지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데서 생각의 차이가 발생한 것 같음. 

그리고 '론'으로 끝난다고 학자들이 검증한 주장은 함부로 할 수 없는 게, '초끈 이론' 등도 '론'으로 끝나는데 물리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그 외에도 '인식론' 등의 '론'으로 끝나면서 검증 안 됐거나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음. 

그리고 뉴턴의 법칙이 특수한 상황에서 맞는 이론이라고 했는데, 그 특수한 상황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상황인 것이고, 뉴턴의 법칙이 특수한 상황에 근접한 현실 세계에서 유용한 법칙이라고 하는 게 맞음. 


또 지동설의 경우는 반복적인 실험을 했다고 봄. 지동설을 물리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험은 광행차나 연주 시차 등을 통해서 반복 실험을 하였고, 정밀하게 반복된 실험들을 통해서 지동설과 당시의 이론으로 예측한 오차 범위 내의 일정한 실험값들이 계속 측정된 것임.
물론 지동설도 주어진 이론이 맞는 것인지 단정지을 수 없는 상태에서 실험한 것이고 그 이론들이 맞다는 가정 하에서 나온 해석이니 원래 지동설도 사실이라는 말할 수 없음. 



밑의 글에서 난 진화론이 이론이 아니라는 주장은 한 적 없고, 오히려 대단한 이론이라고 했음. 
그리고 진화의 법칙이라고 표현해도 그 위상을 생각해보면 괜찮다고 생각함.

하지만 진화론이 가설이 아니라든지, 진화론이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함.

창조론도 그럼 기정 사실임? 증명과 재현을 할수 없는건 증명된 과학이 아니고 증명된 이론이 아님. 진화론이 이론적으로 증명되기 위해선 어떻게든 실험실 내에서 종분화를 증명하지 않는한은 불가능함.

창조론은 창조론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안되지. 창조설이 맞는 표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