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골에서 살다 최근 상경해서 살게 됐는데, 다시 고향에 내려올 일이 있었음.


오랜만에 농어촌버스 탔는지 시간이 진짜 안 맞네...


기점이 터미널이고, 종점이 (내가 있는 마을까지) 5~7 정거장 거리임. 종점에 버스 왔다가 다시 기점으로 돌아가는 식이고. 


예전에 종점에서 출발시간이 정각이라, 종점에서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데 좀 걸리겠다 싶어서 그냥 종점에서 출발시간에 맞춰서 정각에 나갔는데(우리 마을 정거장까지 걸어서 3분도 안 걸림) 정작 나가서 30분 동안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왔음.


알고보니까 버스가 10분 일찍 종점 온 다음, 10분 일찍 종점에서 출발해서 나 나오기 전에 지나간 거임. 


그때 이후로, 시간표에 나온 것보다 일찍 나가야겠다 해서 이번엔 일찍 나갔는데 20분째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오는 거임.


그래서 버스 놓쳤나보다 해서 집으로 가는데, 뒤에 보니까 버스가 지나가더라.. 



어쩔 땐 제 시간 맞춰 나가면 이미 떠나있고, 어쩔 땐 10~20분 늦게 지나가는데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지.. 


그냥 10분 일찍 나가서, 올 시간 지나도 20분 늦게 기다리면서 30분 동안 기다려본다 생각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