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이야기긴 하지만 대구광역시는 대형마트에 완전히 놀아났다고 봐도 될 도시임.


무슨 이야기냐하면 대구광역시는 이런 논리를 펼치고 있음.

4차 순환도로 내부에 대형마트를 짓는 경우 지역사회와 상생을 안한다면 입점불가다. 대충 이런 의미의 논리가 있는데,

이걸 뒤흔든 녀석들이 나타남.


일단 들어가기 앞서 4차 순환도로가 뭔지 알아보자.


이 그림에서 빨간 선들이 대구의 4차 순환도로인데(물론 일부구간은 미개통) 이 뜻은 사실상 대구 시내에 대형마트 더 이상 안돼라는 의미로 봐도 무방함.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대형마트를 대구시내에 짓고 싶습니다. 하는 녀석이 나타났음.




그녀석은 바로 이 녀석임.

당당하게 대구 도심 안인 칠성동 그것도 이마트 칠성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다가 점포를 내고자 했음.

물론 대구 북구청은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소리니까 응 ㄲㅈ 해버렸지.


(사실 이때가 2014년이라 전 구청장과 새로 당선된 구청장 사이에 말이 많았음.)

전 구청장은 여기가 옛날에는 개발 이야기가 많았는데 IMF도 터지고 해서 개발이 많이 늦춰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도심이 슬럼화되고 너무 문제가 많은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다가 롯데마트라도 지어서 슬럼화를 막아야한다.


신임 구청장은 안된다 절대 안된다 대형마트로 등록을 하고 들어와도 주변에 칠성시장도 있고 팔달시장도 있고 

이마트(칠성점),홈플러스(침산점,홈플러스의 시초가 되는 곳이며 지금은 홈플러스 스페셜이라 불리는 창고형 매장으로 바뀜.)

가 있는데 여기다가 뭔 또 대형마트냐 절대 안된다라고 맞섰음.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난 2016년 4월에 법원은 롯데마트가 대구시 안에 입접을 하는 것을 허락해줌.


대구 북구청은 허버허버 하다가 결국 허락해주고 롯데마트는 지금의 위치에 장사를 시작하게 됨.


근데 이 녀석만 있다면 위에서 녀석들이라 언급 안했을 거임.



또 한 녀석이 나타났는데 그녀석은

얜데 심지어 얘는 미국물 먹은 놈이라 그런지 머리를 많이 굴림.



엑스코 근처인 검단동에서 90년대 말에 국내 2호점(대구점)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었지.

이마트가 건물주인 건물에 세들어 살면서 운영을 했지.


여기가 장사가 잘됨 엄청 잘됨. 그래서 이마트가 탐이 났나봄.(사실인지는 모름.)

코스트코에서 "저 계약 연장하러 왔어요." 했는데 이마트에서 계약연장 못해줌. 나가. 내가 여기서 트레이더스 세우고 장사할거야 해버림.



코스트코는 20년가까이 장사 잘해왔는데 갑자기 나가라니 어디로 가야되나 고민이 많았음.


가창으로 갈까(구 대중금속공고 자리), 봉무동으로 갈까(이시아 폴리스),시지로 갈까(덕원중고교 근처) 고민하는데 마침 좋은 곳이 눈에 띔.



거기가 어디냐 하면 지금의 신서혁신도시 자리임. 이야 여기는 기가 막히는게 4차 순환도로가 지나가기는 하는데 코스트코 자리는 4차 순환도로 바깥인 곳임. 


코스트코 입장에서는 여기 기가막히는 자리 발견했다 하면서 대구시청에 찾아감.



코스트코가 헤이 대구 우리 저기서 장사할 거임. OK?하면서 등장하자

시청은 당황스러움. 

조례에는 분명히 4차 순환도로 안에 못한다라고 적어놓긴했는데  저기는 애매함.


일단 트집을 잡았지.

시청:야 잘 봐 혁신도시 저쪽에 4차 순환도로 걸쳐진거 보이지? 그럼 안돼 안돼 절대 안돼. 돌아가.



코스트코가 포기하겠음? 주구장창 찾아갔지.


그 다음에는 이런 논리로 반대함.

찾아보니까 코스트코는 지역상생에 힘도 안썼고 저 근처에도 이마트(각산동),롯데마트(율하역)이 있으니 얼씨구나 이거다 싶어서 

우리는 지역상생한다고 말해놓고 나중에 가서 딴소리하는 거짓말쟁이 기업에는 허가 안 내줍니다.


코스트코는 대구시가 강경하게 나오니까 어디가지 경산(중방동)갈까 어쩔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좋은 소식이 들려왔음.(대구시 내부에서 시장경제 뭐시기 그런 논리가 나와서 논의 끝에 허락해줬다고 함,)


코스트코 혁신도시 부지 건축계획 대구시 경관위원회 통과



이야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심의를 무난히 통과 해버렸네? 얼씨구나 좋다 그럼 이제 다음 목표를 위해 가자.


대구 동구청을 찾아가서 자 여기 대구시 심의 통과한 거 여기 있다.하고 왔는데 동구청은 허가를 보류하겠다고 함.



코스트코는 당황스럽지 대구시 허락받고 왔는데 동구청은 안된다고 하니까.

왜 안되냐고 물으니 고객 진출입로가 너무 이상해서 너네 생기고 나면 도로 막힌다.  이거 고쳐와라.


당연히 코스트코가 고쳐왔음.

주차장 입구? 오케이 우리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줄인다.

불법 주정차? CCTV 달아서 단속한다.

거기다가 보너스로 우리가 혁신대로에 택시 승강장도 설치해드림.



어때? 달콤한 이야기지 않아? 하면서 나오니까 동구청은 내가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택시 승강장도 설치해준다는데 거부할 방법이 있나 당연히 약속했던대로 허락해줌.



이게 2016년 3월일임.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4월에 롯데마트 허가까지 나면서 대구시가 우겨대던 4차 순환로 안에 대형마트 입주는 더 이상 안됩니다,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함.



이제는 포기했는지 안심뉴타운(옛 반야월 저탄장 부지,여기도 4차 순환도로 안)에 유통상업지역을 세우고 아무나 들어와서 세우세요.하고 있음. 


근데 안나가더라.(동촌에 홈플러스 있고 율하에 롯데마트 있고 각산에 이마트가 있는데다가 혁신도시에 코스트코까지 있으니 함부로 들어오기는 어려울듯.)



암튼 횡설수설한 느낌이지만 여기까지임.


여담으로 이마트는 검단동에 트레이더스 세울 계획을 포기하고 코스트코에 건물을 넘겨버림.

코스트코는 혁신도시로 이전하고 검단동은 이마트에 줘야지 하고 방뺄 준비하는데 건물주인 되어버려서 대구에서 2개씩이나 운영하고 있음.(아마 서울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자치단체에서 코스트코가  2개씩 장사하는 곳은 없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