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경제건설위원회에 의하면 대만을 4개 권역으로 나눌 때 '동대만' 권역에는 화롄 현과 타이둥 현의 두개 현이 속하게 되는데 (이란 현도 동부에 포함시킬 때가 있는 듯 하지만 이란 현은 그래도 덜? 고립되어 있음), 두 지역은 대만의 나머지 지역과는 해발 3,000m급의 중앙산맥으로 격리되어 있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임. 대만은 인프라가 빈약한 개발도상국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이 두 현으로 들어가는 육로는 한 자리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스트리트뷰를 찍어보기로 하였다


참고로 대만의 경우 최상급 도로는 국도國道, 그 다음은 성도省道인데 동대만 지역으로 들어가는 국도는 없음.




대만 성도 9호선 (북측) / 9丁호선

타이베이시 중정구 행정원을 기점으로, 핑둥현 팡산향을 종점으로 하는 대만 동부를 일주하는 대만 최장의 성도. 지도를 보면 해안가를 따라 이란 현에서 화롄 현으로 넘어가지만 해당 구간(일명 쑤화공로 蘇花公路) 해안선이 그야말로 깎아지른 절벽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터널도 굉장히 많은 편. 이 구간에 도로가 처음 뚫린 건 1932년이라 하고, 1990년에 2차선 도로가 개통된 이후 2010년대에 더 좋은 길을 내면서 구도로를 지선(9丁호선)으로 변경하였다고 함.



대만 성도 8호선 / 14甲호선

성도 8호선(2번째 사진)은 일명 중부횡단공로라 불리고, 타이중시 둥스구에서 출발해 화롄현 신청향으로 이어짐. 성도 8호선은 1960년 개통되었으며 타이중에서 출발한 후 해발 2,565m의 다위링大禹嶺 고개에서 터널을 통과해 타로코太魯閣 계곡으로 이어짐. 성도 14호선은 원래 장화에서 난터우를 잇는 도로인데, 이 도로의 지선인 14甲호선(1번째 사진)이 난터우현 우서霧社에서 출발해 화롄현 경계에서 성도 8호선과 연결되고, 이 길이 중간의 우링武嶺에서 해발 3,275m까지 올라가 대만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



차도는 아니지만 조금 남쪽에 위치한 넝가오산能高山 자락의 등산로를 따라서 산맥을 넘을 수도... 있는 것 같음. 최고점인 넝가오안부能高鞍部는 해발 2,802m.



대만 성도 20호선

일명 남부횡단공로. 타이난시와 타이둥현을 잇는 도로로 해발 2,722m의 다관산大關山을 통과함. 1972년 개통되었는데 2009년 태풍 모라꼿으로 인해 도로가 크게 유실되어서 안 그래도 열악한 도로가 절벽에 매달린 비포장길(...)이 되어 버린 구간들이 중간중간에 존재한 모양. 위백에 의하면 내년까지 전 구간 복구 예정이라고.



대만 성도 9호선 (남측) / 9戊호선, 현도 199호선

그 다음 길은 대만 최남단의 핑둥 현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일명 남회공로. 아까 언급한 성도 9호선의 남쪽 구간으로, 신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선이 된 구도로와 핑둥현 안쪽을 달리다가 핑둥-타이둥 경계선에서 성도 9호선에 합류하는 핑둥현도 199호선도 존재. 남회공로 자체는 1939년 처음 개통된 도로로 산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4개 도로 중에서는 가장 무난한(...?) 루트를 통과하고 있음.


그리고 여기까지가 구글 지도에 표시되는 모든 길.